존경하는 김명혁목사님께
저희 교회에 벌써 일곱 번째 먼거리 광주까지 손수 운전하시고 오셨습니다. 필리핀에서 선교하는 따님 아들들, 멋진 청년, 손자 둘을 데리고 오셨는데, 운전대를 한 번도 맡기지 않으시고 손수 운전하시고 오셨습니다. 이번에 오셔서 말씀을 증거하시는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 오도의 귀중한 삶”이라는 제목입니다. 6개월 전에 준비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미리 몇 번 읽고 또 읽으면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부 예배 때는 목사님 설교 내용을 성도님들에게 그대로 전했습니다. 먼저 내가 은혜가 되었습니다. 물론 성도님들도 은혜를 받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 오도의 귀중한 삶이 우리 교회 성도들 신앙의 모토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부 때 말씀을 전하실 때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과연 나는 회개하며 살아왔는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회개는 신앙생활의 입문이고 과정이고 출구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감사는 많이 했지만 회개는 하지 못했던 내 삶을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과 사도 바울의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염려 두려움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평안과 기쁨과 감사와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김목사님께서 11살 때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하하신 것은 모험심과 담력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당함과 여유로움과 모험심을 몸에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즐겁고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목사님 설교의 마지막 부분의 고백은 백미(白眉)였습니다. 내가 앞으로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 섰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할까? 기뻐 뛰는 모습일까? 소리 지르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모습일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리 없이 흐느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그런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럽고 고마워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우는 그런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평생 사는 동안 주님 위해서 산다고 떠들었지만 사실은 불순종과 정욕과 위선과 교만으로 가득했던 것을 되돌아보면서 얼굴도 들 수 없고 입도 열수 없어서 그저 고개를 떨구고 흐느껴 우는 그런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나를 주님의 입에서 토해 내지 않으시고 한평생 붙드시며 사용하셨을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부끄럽고 너무 죄송하고 너무 고마워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껴 우는 그런 모습이 주님 앞에 섰을 때의 나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저는 또 하나의 나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나를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답게 사랑하시던 어머니를 붙잡고 뜨거운 사랑의 눈물을 흘리는 그런 모습입니다. “손이라도 한번 꽉 쥐어 보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에게 두 손과 두 팔과 온몸을 안겨드리면서 뜨거운 사랑의 눈물을 흘리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옆에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나를 바라보시는 나의 아버지 품에 힘껏 안겨드리는 모습입니다. (11살 때 헤어진 부모님) 믿음의 길 충성의 길 순교의 길을 몸으로 보여주신 나의 아버지 품에 힘껏 안겨서 사랑과 존경과 고마움을 속삭여 드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 슬프고도 아프게 사랑하던 어린 아들 철원이를 품에 안고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속삭이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듣고 있는데 저절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헤어진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얼마나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셨을까? .... 성도님들마다 은혜를 받고 감사드리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내년에 또 오세요. 아무쪼록 건강하셔서 또 오세요.” 그러셨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뵐 때까지 강건하소서. 장석진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