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전 합동신학교 교장)가 19일 영등포 광야교회(담임목사 임명희)를 방문해 주일예배 설교를 전한 후 노숙인과 쪽방 주민 300여명에게 복돈 1만원씩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 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전 합동신학교 교장)가 19일 영등포 광야교회(담임목사 임명희)를 방문해 주일예배 설교를 전한 후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 복돈 1만원씩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뉴스파워 |
김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사도 베드로, 사도 바울, 성 프랜시스, 순교자 순양원 목사의 삶과 영성을 소개하면서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신앙의 선배님들을 바라보면서 “가난과 고난”의 영성을 몸과 삶에 지니고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과 고난의 영성을 몸과 삶에 지니고 사는 것이 가장 유익하고 가장 귀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당하는 모든 종류의 가난과 고난을 거부하거나 피해가려고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등포 광야교회에서 설교하는 김명혁 목사 © 뉴스파워 |
또한 “모든 종류의 가난과 고”에는 깊은 영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고, 우리들이 당하는 가난과 고난을 통해서 조금은 겸손해지고 조금은 따뜻해지게 되기 때문이며, 조금은 우리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가난과 고난에 참여하게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조금은 가난과 고난을 당하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기 때문이며, 천국을 바라보면서 준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금 광야교회와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주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다.”며 “이 주변의 건물들을 모두 허물어서 철거하고 대신 행복주택과 일반주택과 홈 타운주택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지금 극심한 가난과 고난의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런데 하나님께서 광야교회와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모든 분들 모두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셔서 지금 여러분들이 당하고 있는 가난과 고난이 귀중하고 아름다운 축복이 되고 귀중하고 아름다운 보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찬양사역자 손영진 사모가 특송을 했다.
▲ 영등포 광야교회 주일예배에 찬양사역자 손영진 사모가 특송을 했다. 그 옆은 남편 정철훈 목사 © 뉴스파워 |
김 목사는 예배 후 교회 옆 고가 다리 밑으로 이동해 급식소 겸 천막예배당에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격려 메세지를 전한 후 임명희 목사와 함께 미리 준비한 복돈 1만원씩을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매달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판자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3만원과 빵을 냐눠주는 사역을 해오면서 "구룡마을 산타 할아버지"로 불리운다.
김 목사는 "강변교회에서 목회할 때 구룡마을을 처음 방문해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서울 하늘 아래 이렇게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으며,지난 2020년 6월 구룡마을을 방문해 통장을 역임한 문순자 할머니를 만나 그분의 안내로 40여 가정을 방문 성금과 빵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가 영등포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 복돈을 나눠주고 있다. © 뉴스파워 |
지난 2008년 1월 13일 28년 동안 시무한 강변교회에서 은퇴 이후 지금까지 전국의 작은 교회를 순회하며 주일예배 설교사역을 해온 김 목사는 법륜 스님, 박남수 교령, 김대선 교무 등 5대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결성해 밀가루 300톤 등 대북 인도적 지원활동도 해왔다.
김 목사는 1948년 열한 살의 어린나이에 주일 성수를 위해 평양에서 혈혈단신 월남했으며, 부친은 1950년 평양에서 순교했다.
▲ 김명혁 원로목사가 영등포 광야교회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 복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 뉴스파워 |
한편 김 목사는 2008년 4월 26일 광야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루디아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같은 일꾼"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21년 8월 22일 주일 18번째로 와서 "친밀한 교제와 사랑과 소통의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또한 2022년 1월 16일 주일 19번째로 와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유익”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22년 7월 3일 주일 20번째로 와서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기리며” 라는 설교를 했는데, 이날 21번째로 와서 마태복음 5장 1~5절을 본문으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누리게 될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명희 담임목사는 "신학교 스승이신 김명혁 목사님께서 오셔서 저희들의 사역을 격려해 주시고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 가난과 고난의 축복에 대해 설교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광야교회는 지난 1월 22일 구정날인 주일예배 후에도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게 보쌈수육 특식과 함께 세뱃돈 1만원씩을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