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 조선족동포를 위한 특별기도회(11.24 저녁광화문)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오늘 저녁 나그네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여기 모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나그네들의 아픔과 고난에 참여하기 위해서 여기 모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노예들의 고통 소리와 나그네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는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과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저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출2:24)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하나님께서 중국 동포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통 소리를 들어주시기를 부르짖기 위함입니다. 모세가 부르짖은 것처럼 우리도 우리 동포들과 외국인 형제들의 고통소리를 들어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서 여기 모였습니다.
우리도 나그네들의 고통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이 강도 만나 쓸어져 신음하는 나그네의 고통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들이 우는 자들의 울음 소리를 듣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우는 자들과 함께 많이 우신 분입니다. 그는 1960년 1월 10일에 행한 "애통하는 자와 그 복"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다음과 같이 울었습니다. "여러분, 조용히 귀를 기울여서 우리 사회의 울음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울음 소리,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울음소리, 남편을 잃은 여러 아내들의 울음소리, 실업자의 울음소리, 고학생들의 울음소리, 순진한 여성들이 악당의 유혹을 받아서 일생을 그르친 가련한 여성들의 울음소리, 이 울음 소리를 듣고 같이 애통하는 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됩니까? 이 애통하는 울음 소리가 문자 그대로 삼천리 강산에 사무치건만 이 울음소리를 듣고 같이 애통하는 참된 정치가, 참된 실업가, 참된 공무원, 참된 사회사업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됩니까? 이렇게 볼 때에 우리 사회는 눈물 없는 사회가 아닌가, 이렇게도 탄식할 때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애통할 줄 모르는 사회입니다. 그러므로 복을 받지 못합니다. 남의 눈물을 내 눈물로 알고 남의 설움을 내 설움으로 알아서 같이 십자가를 질줄 아는 민족만이 복을 받습니다." 우리도 한경직 목사님처럼 우리를 찾아온 나그네들의 고통소리를 듣기 위해서 여기 모였습니다. 그들의 고통에 참여하기 위해서 여기 모였습니다. 함께 울기 위해서 여기 모였습니다. 우리 자신만을 생각했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우리들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서 여기 모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중국동포 나그네들과 외국인 노동자 나그네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내려오셔서 저들을 도와주시옵소서. 우리들로 하여금 저들의 부르짖는 고통소리를 듣고 저들의 고통에 참여하게 하시옵소서! 우리들로 하여금 나그네들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그래서 동포애를 돈독히 하고 인류애를 돈독히 하게 하시옵소서. 그래서 갈등과 증오와 전쟁과 테러가 편만한 이 땅 위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시옵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