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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차 국제종교평화회의 성명서 "정전에서 평화로"
서울, 2003년 11월 17-18일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불교, 원불교, 천도교, 회교 및 그리스도교계를 대표해 모인 우리 참석자 일동은 오늘날 한반도를 엄습하고 있는 심대한 정치적 인도주의적 위기에 우리의 관심을 다음과 같이 표명한다.
위기 상황
최근 일련의 사건에서 보듯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를 일구어 내기위한 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북한은 핵무기 생산용 우라늄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부시 정부의 “선제 공격” 전략이 남북간의 통일 노력 증진을 방해하는 적대 정책이라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대결구도는 북한 지도부로 하여금 핵 위기를 부추기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밀어붙이면서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수많은 주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몰아가고 있다.
북한 주민은 여전히 광범위한 기근과 질병에 허덕이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시설은 태부족이다. 농민과 집단 농장에는 비료, 종자, 농기구 및 개선된 축산 시설이 필요하다. 나아가 에너지 자원, 관개시설 및 깨끗한 수도물의 공급이 주민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공헌하리라 본다. 세계 식량기구의 지원 활동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지원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영양 실태와 건강상태에 일부 소득이 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 식량원조가 크게 감소하면서 특히 여전히 수많은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심대한 악영향을 주고있다.
또 하나, 중국 영토에 기거하는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과 북한에서의 인권 침해 현상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성스러운 것이고,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는 유엔 인권 헌장의 정신에 따라 보장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평화정착을 향한 협상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수립하는 주체가 남북한 임을 확인한다. 최근의 북경 6자회담을 보면서 우리는 향후의 6자 회담에 북한의 핵개발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의 안보문제 및 경제적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의 문제도 함께 논의 되어야 한다고 본다.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는 국제적 협력의 틀에서 담보되기에 우리는 국제 사회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수용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전쟁이나 폭력적 수단이 아닌 외교적인 협상에 있다고 확신한다.
행동 실천 제안
제 3차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우리는 다음과 같은 행동 계획을 밝힌다.
1) 우리는 국제사회가 국제 식량기구를 통한 대북 추가 지원을 즉시 강화하여 북한 주민의 건강상태를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국제 사회가 유엔이 2003년 11월 15일자로 발표한 “2억불 긴급구호기금”제안에 넓은 아량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2) 우리는 남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일본 및 미국이 공식적으로 다자간 안보체제를 보장함으로써,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우산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촉구한다.
3) 이에 상응하여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IAEA 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북한은 남북이 협의한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4) 우리는 KEDO에 참여하고 있는 책임 당사국들이 1994년 제네바 협약의 정신에 따라 약속된 에너지를 북한에 공급할 것을 촉구한다.
5) 우리는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에 있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 및 특히 비무장지대에서의 활동과 군사배치를 종식시킬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
6) 우리는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 협정을 체결하고 나아가 휴전협정 관련 당사국들 모두가 1953년 이후의 ‘전시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시킬 포괄적 평화조약 체결로 이행해 주기를 요구한다.
7) 우리는 남북한이 쌍방간의 진전된 관계정상화와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틀을 마련하는데 전력하기를 권장한다.
8) 우리는 일본이 한반도 국민과의 비극적인 과거의 역사적 관계를 명심하여 북한에 대해 국교정상화와 함께 식민지 보상과 경제발전에 필요한 재정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9) 우리는 6자회담의 당사국들이 동북아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되는 집단 안보체제의 틀을 개발하는 일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상호간 또는 다자간의 협상을 통해 지역안보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남북이 평화와 군비 축소를 향한 조치를 생산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정치적 상황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0) 우리는 1991년 12월 13일 조인된 남북한간의 불가침 , 화해, 교류 협력에 관한 기본조약이 문자 그대로 남북 쌍방에 의해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겨지도록 촉구한다. 동시에 보다 많은 이산가족의 재회가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체는 한반도 국민임을 인정하고 존중함이 중요하다. 또 남북의 쌍방관계와 교류협력이 증진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11) 우리는 북한과의 교역과 경제 투자가 증진되고, 북한의 국제사회와의 교류 협력이 강화되고, 동북아 지역의 정치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한 보다 진보적인 토대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기존의 보복적인 대북 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북한이 하여금 경제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요구한다.
우리의 약속
이번 제 3차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우리 종교 단체는 한반도 주민의 평화와 통일 염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그리고, 남북간의 분단 장벽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남북 당사국 쌍방에 호소해왔다. 1996년의 북한 기근 사태이후 북한 주민의 기아 상태를 해소하고자 수천만 불에 해당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정보 기술의 발전 덕택에 전쟁과 불의에 대한 저항운동에 대중을 동원할 수도 있었다. 동시에 기도와 명상 등의 종교의식, 상호 방문과 공동행동을 통해 서로간의 노력을 격려 지원하는 조치도 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귀중한 종교간의 평화연대를 통해 엄청난 정신적 자원과 가치를 발현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정의를 구조화 하는 일에 심혈을 귀우려 왔다고 믿는다.
제3차 국제종교평화회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조선종교인 협의회를 초청하여 북경에서 앞으로 개최되는 6자회담과 때를 맞추어 6개국 종교단체들의 평화회의를 별도로 개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6자회담 당사국 정부차원의 회담을 지원하는 보다 광범하고 유연성 있는 대화의 틀이 마련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가 기원한다.
오늘 제 3차 국제종교평화회의에 동참한 우리 종교 단체들은 비폭력 운동의 대변자로 나설 것을 자임하며 연대의 틀을 다질 것이다. 그리고 어디서나 가능한 대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오늘날의 온갖 갈등 현실을 평화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해소할 주체로서 나설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해당국의 시민 단체들이 각기 정부 당국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서 한반도 위기를 외교적 다자간의 협상을 통해 해소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압력단체로서의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한다.
The Third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From Ceasefire to Peace
Korea Peace Forum
Seoul , South Korea
November 17-18, 2003
As participants representing Buddhist, Won Buddhist, Chundokyo, Muslim and Christian traditions, concerned with a more peaceful and just world, we call attention to the profound political and humanitarian crisis affecting the Korean peninsula today.
State of Crisis
Recent events demonstrate the urgency of engaging in dialogue to create peace in the region. North Korea claims to have reprocessed spent fuel rods for weapons-grade uranium, and is extremely apprehensive about the Bush administration’s “preemptive strike” strategy, which it regards to be a hostile policy and a hindrance to improved inter?Korean reunification initiatives. Confrontational policies risk provoking North Korea’s rulers to escalate the nuclear crisis, to press ahead with the further development of its nuclear program, and to significantly increase the risk for millions of peopl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region.
North Korea’s people remain at great risk of widespread famine and disease. Medicine and medical equipment are in short supply. Fertilizers, seeds, farm equipment and improved animal husbandry are needed by farmers and farm cooperatives. Additional energy resources, irrigation facilities, and a clean water supply system would also contribute greatly to the well-being and prosperity of the people. Despite gradual improvements in the operating conditions for the World Food Program,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sharp decline in aid. During the late 90’s gains were made in nutrition and health, but recent cuts to food aid threaten mass stunting and wasting in children’s growth.
Equally troubling to us are the plight of refugees in China, and human rights violations in North Korea. Human dignity is sacred, and all rights and fundamental freedoms must be upheld in accordance with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Negotiations toward Peaceful Settlement
We believe the two Koreas are the main actors in establishing peace on the peninsula. Building on the recent Six-Party Talks in Beijing, we believe future dialogue needs to address not only the North’s nuclear program but also regional security concerns, and economic and humanitarian aid. Given that a comprehensive and lasting peace requires international cooperation, we encourag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ctively support this process. It is our conviction that nonviolent means such as diplomacy, negotiations and other forms of engagement remain the best approach for finding durable solutions.
Recommended Actions:
The Third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proposes the following plan of action:
a) We strongly urge an immediate additional contribution to the World Food Program to prevent further deterioration in the health of the North Korean population. We encourag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in particular the US, to respond generously to the United Nations $200 million Consolidated Appeal announced on November 15, 2003.
b) We recommend that China, Russia, Japan and the US provide a formal multi?state security guarantee for North and South Korea, which shall serve as an umbrella for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 We call on North Korea, for its part, to respond by immediately halting its nuclear weapons research and development, which shall be verified by the IAEA. North Korea should begin implementation of its agreement with the South to make the Korean peninsula nuclear-free.
d) We call on responsible actors, such as those represented in KEDO, to provide energy assistance in the spirit of the 1994 Framework Agreement.
e) We call on North Korea, South Korea and the US to begin substantial steps toward reduction of conventional arms in the peninsula, specifically a stepdown of engagement and military deployment at the Demilitarized Zone.
f) We urge the US and North Korea to sign a mutual non-aggression agreement; and further we urge that all parties to the Armistice Agreement move toward a comprehensive peace treaty formally ending the “state of war” that has existed since 1953.
g) We encourage North and South Korea to continue to develop the frameworks for normalization of relations and eventual reunification.
h) We call on Japan, mindful of its painful historic relationship with the Korean people, to provide compensation and financial leadership in the needed development in the North.
i) We urge participants in the Six-Party Talks to work on developing a cooperative security mechanism that benefits all of North East Asia. Bilateral, multilateral and regional security structures should be established with a view to creating a positive political climate in which both North and South feel able to proceed constructively toward peace and the reduction of arms.
j) We urge that the December 13, 1991 Inter-Korean Agreement for Non-Aggression, Reconciliation, Exchange and Cooperation be implemented in letter and spirit by both authorities. There should be more opportunities for family reunions involving greater numbers of Koreans. Critical for the future of the Korean peninsula is affirmation and respect for the sovereignty of the Korean people. Equally important is continued improvement in inter-Korean relationships and exchanges.
k) We encourage increased trade, commerce and investment with North Korea, to promote interac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provide a better foundation for political stability and economic sustainability in North East Asia. We urge the US government to lift the existing punitive economic sanctions and allow North Korea to pursue its economic development.
Pledge
The many religious organizations participating in this Third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will continue to engage our membership in responding to the Korean people’s aspiration for peace and reunification. We will encourage our governments and the authorities in the peninsula to take steps to help break down the walls of divisio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Since the famine in 1996, we have provided millions of dollars of humanitarian assistance to help solve the hunger crisis threatening millions of North Koreans; and we will continue this assistance. We will continue to support each other’s struggles through visits, common action, and religious practice such as prayer and meditation. This precious interfaith network for peace possesses immense spiritual resources and values to undergird a global structure for peace and justice.
The Third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invites the Korean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and the Korean Council of Religionists to call for a Six-Nation Multi-religious Peace Conference, to be held in Beijing contemporaneously with the next round of Six-Party Talks. It is our deep wish that this will offer a forum for broad and flexible dialogue to support the intergovernmental talks.
We, the participating organizations in this Third International Conference, covenant with one another to be a voice for non-violence, and wherever possible to take initiatives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We encourage civil society to join us as we engage in dialogue with our governments to press ahead for a multilateral and diplomatic approach to the Korea crisis, leading ultimately to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Korea. We pledge to continue our work as peacemakers and advocates for the resolution of the current conflict through peaceful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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