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는 8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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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올 한해 소원들을 고백했다.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의 일치와 회복, 그리고 평화통일을 소원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는 8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월례회는 한국교회의 성결과 화해, 그리고 하나됨을 위해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와 조일래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가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을 따르고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는 삶이 참된 제자로의 삶이라고 설명하며 “(제자로의 삶을 살아가면) 부활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살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며 참 제자의 길을 걸어갈 것을 권면했다.
조일래 목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에 대해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소원은 우리의 행복과 구원, 거룩함, 온 세상 사람의 구원, 성령충만이라고 열거하며 “금년 한해 동안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영주 목사는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우리에게 그 자격을 주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다”며 새해 소감을 말했다.
김 목사는“마태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셨는데 한국 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이 품에 안길 수 있는 교회가 돼 있나 질문해본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가 질문해본다”며 이 말씀들을 올 한 해동안 묵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발표에는 김윤희 교수(FWIA 대표)와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안만길 목사(염광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새해의 소원과 기도를,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술회했다.
김윤희 교수는 한편의 시로 올 한해 예수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한 해가 되길 소원했으며, 고명진 목사는 경건한 영성, 성숙한 인격, 탁월한 역량, 건강한 체력과 함께 올 한해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여기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되길 소원했다.
알찬 목양을 소원한 안만길 목사는 예장합신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힘쓸 것과 동성애 문제, 이단문제를 한국교회가 함께 대처할 것, 새해에는 남과 북이 더욱 가까이 접근하는 해가 되길 소원했다. 이외에도 안 목사는 국가적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안정된 가운데 부흥하고 성장하길 기대했다.
이재훈 목사는 새해에는 자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아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는 예수님을 위한 바보가 되길 소원했다. 이 목사는 교만을 멀리하고 하나 됨의 연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하며, “한국의 모든 교회가 예수님을 세상에 바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되어 열방에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되는 일에 더욱 더 귀하게 쓰임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원로 목사가 된 박종화 목사는 연합신학대원에서의 석사 과정 중 경험했던 에큐메니즘과 군목으로서의 첫 목회사역, 독일교회 선교사역, 학위 과정, 교회 목회 등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에는 진정한 연합과 일치를 위해 먼저 목회자들이 상호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과 지역에서 신뢰받는 공교회성을 구현하기 위해 개교회 중심주의를 탈피할 것, 목회자들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닌 구성원간의 조화를 이루는 심포니적 리더십을 가질 것을 것, 목회 은퇴자와 계승자 간의 조화 등을 소원했다.
손인웅 목사는 덕수교회가 아름다운 화목의 전통과 생명력 있는 교회로 계속 부흥하고 성숙해 질 것과 손 목사 부부가 한국 교회와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며 살아갈 것,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해 지금까지 전개해온 한국 교회 목회자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 민족의 평화통일,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지구촌 방방곡곡 일어나길 소원했다.
전병금 목사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 것과 한국 교회가 변화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될 것, 사람을 찾아가는 교회로의 변화,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 한국 교회가 민족통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등을 소원하며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사역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역에 부름받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 제시한 소원을 기도드리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여생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회개와 참회의 제사를 드리며 살다가는 것과 부끄러운 죄악들을 벗어버리고 거룩함과 성결을 조금씩이라도 몸에 지니고 살다가 죽는 것,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지니신 긍휼과 용서,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며 살 것, 갈등으로 내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며 살아갈 것 등으로 남은 여생을 채우길 소원했다.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원로목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위한 계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로목사강령을 발표했다. 이 강령은 △제도적 목회에서 본질적인 초월 목회자로의 환원 △후임자에게 전임자, 선배, 형님이 되지 않고, 친정아버지가 될 것 △나의 목회적 공로, 업적은 다 잊어버리고, 내 교회 목회의 간섭, 지도, 언급을 일체 하지 않는다. 단 담임목사의 자문 요청이 왔을 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원로 목사의 명예가 날이 갈수록 더 두터워지도록 본과 덕을 보인다 등이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한복협의 사역 및 재정을 보고하고 임원진을 교체하는 임시총회가 열렸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김명혁 목사가 한복협 회장에 연임됐다.
“후임에게 ‘아버지’와 같은 은퇴목회자가 되어달라”한복협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 개최정하라 기자l승인2016.01.08l수정2016.01.08 15:09l1326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아버지와 같은 원로목사가 되십시오.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관계가 부자와 같은 관계일 때 이상적이고 성공적이 됩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마음으로 담임목사에게 비판보다 칭찬을, 책망보다 조언을, 불평보다 위로를 전하십시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8일 오전 7시 온누리교회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이 여생의 소원과 기도제목을 전했으며, 여기에 은퇴 목회자들의 진솔한 당부의 말이 더해졌다.  | |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8일 오전 7시 온누리교회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예수님께서는 개교회 시무도 강단 설교도 한 일이 없으셨다. 오히려 시간, 공간, 인종, 격식을 초월한 목회를 하셨다”며 “우리가 은퇴하는 것은 제도적 목회인 개 교회와 강단목회에서 벗어나 예수님께서 하신 본질적 목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도나 법식이나 격식 울타리에만 갇혀 초월 목회를 잃어버린 목회로서는 현대인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다”며 “은퇴를 ‘목사 은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초월 목회로 건강과 기능이 가능한 때까지 선배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로목사가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후임 목회자를 대할 것을 요청했다. 림 목사는 “원로목사가 담임목사에게 비판보다 칭찬을, 책망보다 조언을 불평보다 위로를, 절망보다 희망을 던져주면 아버지 같은 원로목사”라며 “단점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해하고 덮어주고 물어올 때만 도움을 주라”고 당부했다. 또한 림 목사는 “원로 목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된 후에 해가 거듭할수록 신뢰와 존경을 쌓는 것은 더욱 어렵다”며 “그러나 친정 같은 원로목사는 날이 갈수록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목회자로 그간 한국교회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전병금 목사(강남교회)가 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종화 목사는 “1999년 시작한 목회 사역을 돌아보면 은퇴로 인한 ‘허전함’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일상의 평범 속으로 해방받는 자유도 기쁨이 크다는 점이 고맙다”며 은퇴 목회자로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설교 한편이 한 시간 명 강의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회고하며 “한국교회와 신학교 상호간에 ‘신학적 목회-목회적 신학’의 연결을 심화 확대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를 향한 과제로는 일치와 연합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교단총회 총무직을 수행하면서 ‘교회 정치’가 일종의 필요악임을 경험했다”면서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과 일치를 위해 교권주의를 내려놓고 평화 공존적 일치를 이루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금년 4월 은퇴식을 앞둔 전병금 목사는 한국교회가 ‘순교정신’으로 복음의 본질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전 목사는 “지난 45년간 목회 시간은 모든 것이 감사와 분에 넘친 은혜의 시간”이라며 “‘코람데오’ 정신으로 말씀과 기도의 경건생활을 늦추지 않고, 늘 주변의 이웃을 돌보며 섬기는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아쉬운 마음과 송구스러운 마음도 가눌 길이 없다”고 전한 그는 “교회를 지도하고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할 교계 지도자들의 일탈 사건이 하루가 무섭게 터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마음이 편치않다”며 동시대를 살아온 목회자로서 자신의 책임의식을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다시 회복하고 순교정신으로 재무장하며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보와 보수가 하나의 연합기구를 이루어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해나가기를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은퇴 이후 삶의 기대로 그는 “목회를 하면서 개인생활이 없었고 가정 돌봄에도 소홀했다”며 “개인적인 삶을 즐기고 가정을 챙기며, 넓은 공부를 하기 원한다. 이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이자 꿈”이라고 전했다. 이어 “분별력 있는 원로목사의 기득권을 버리고 후임자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버리자. 노력도 지나친 욕망도 버리자. 교계를 위해 섬김을 위한 조그마한 역할을 하자는 것이 여생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 직후 임시총회가 진행됐으며, 사역 및 재정보고 후에 회원들의 추대로 김명혁 목사의 회장 재연임이 확정됐다.
 | |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8일 오전 7시 온누리교회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 시간에서 한복협 위원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꼽은 새해·여생의 소원·기도
한복협, 새해 첫 월례회 개최… 한기총·한교연·NCCK 대표 모두 참석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의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8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한국교회의 성결과 화해와 하나됨을 위하여' 말씀을 전했다.
 | ▲주요 참석자들이 앞에 나와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손인웅·이정익·조일래·이영훈·김영주·고명진·이재훈 목사, (뒷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림인식·김명혁 목사. ⓒ류재광 기자 |
먼저 이영훈 목사는 '참 제자의 길'(막 8:34)이라는 주제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따라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독생성자의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은 값비싼 은혜를 잊은 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따라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물은 뒤, "참 제자는 오직 스승 되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고 닮아가고 그 가르침을 지켜, 어떤 환난이 다가와도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참 제자가 되려면 단지 물질이나 돈, 명예 등 내가 가진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 "제자의 삶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희생, 헌신하는 정도를 떠나 생명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면 부활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했다.
'하나님의 소원'(행 1:4~9)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조일래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그동안 우리의 소원을 구하기만 했다면,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자녀답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을 알고 그것을 이루어 드리려고 애쓴다면 아주 복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소원으로 우리의 행복, 구원, 거룩함, 세계 만민의 구원, 성령 충만을 꼽았다.
특히 조 목사는 "우리를 먼저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소원은 나로 인하여 남이 구원받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정말 그 소원을 깨달아 알고 여러분 덕분에 여러분의 가정과 이웃과 친척과 이민족과 세계 만민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김영주 목사는 마태복음 11장 25, 28-30절을 읽은 뒤, "오늘날 한국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안길 수 있는 곳인가?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하셨는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가? 예수님께서는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 하셨는데 우리가 정말 주님의 일을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가?"라며 "이 말씀을 금년 한 해 동안 묵상하며 살아가야겠다. 여러분께도 같은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
이날 발표회에서는 김윤희 교수(FWIA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꾜회 담임), 안만길 목사(염광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새해의 소원과 기도'를,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담임),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담임),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각각 전했으며,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가 종합했다.
그 중에서도 고명진 목사는 건강한 영성, 성숙한 인격, 탁월한 역량, 건강한 체력 등을 구하고, "올 한 해 그리스도를 존귀히 여기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은퇴를 약 5개월 앞둔 이정익 목사는 "은퇴 이후에는 그동안 목회에 전념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것들을 돌보며, 성실하게 자기관리하고 섬김과 봉사를 하려 한다"며 "가급적 조용히 은퇴해 지난날을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했다.
역시 은퇴를 앞둔 전병금 목사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기를, 한국교회가 변화돼 세상을 변화시키고, '오라' 구조에서 '가라' 구조로 방향이 전환되며,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민족통일운동에 적극 나서기를 기도했다.
김명혁 목사는 통회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 죄악들을 날마다 조금씩 벗고 성결을 조금씩이라도 지니는 것,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나타내는 것,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 천국 소망을 지니는 것 등을 소원과 기도로 꼽았다.
림인식 목사는 원로목사에 대해 "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며 제도적 목회에서 본질적인 초월 목회자로 환원되고, 후임에게 친정아버지와 같이 되며, 나의 업적을 잊고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되 후임에게 요청이 왔을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발표회 후에는 임시총회가 열려 사역 및 재정 보고와 임원 개선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약 40억 원을 구제에 사용했음이 보고됐고, 회장에는 김명혁 목사가 만장일치로 연임됐다.
"'성실한 설교'가 '명강의'보다 어려웠다"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l 등록일:2016-01-08 13:29:27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8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갖고 새해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 ▲2016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첫 월례기도회가 8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목회자들은 한 마음으로 새해에도 예수님을 따르자고 간절히 기도했다. ⓒ뉴스미션 |
2016년, 한국교회 연합 이루는 한 해 되길 기대해 작년 12월 은퇴한 박종화 목사는 군목으로 시작한 첫 목회와 독일에서의 사역, 신학교수 생활, 경동교회 목회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독일교회에서 목회하면서 통일 사역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됐다"며 "16년 목회를 돌아보면, '성실한 설교'가 강의실에서의 '명강의'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정한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는 목회자들간의 '인간적 소통과 만남의 장'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교회주의는 필연적으로 물량주의와 양적 팽창주의 경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면서 "신뢰받는 공교회성을 구현하려면 지역단위 별로 다양한 협력사업 전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45년 목회를 돌아볼 때 감사하면서도 한국교회 위기에 책임감을 느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앞으로 진보와 보수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연합기구를 이루어 섬기는 일을 함께 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예수님을 따르자" 이날 월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새해에도 예수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참 제자의 길(막8:3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믿는 신자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스승되신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만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새해에도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 목숨 바쳐 주의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말씀을 전한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그동안 우리는 소원을 하나님 앞에 내놓고 구하기만 했다"면서 "새해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려고 애쓴다면 멋지고 복된 새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도 "새해를 맞이하게 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며 "한국교회의 성결과 화해와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례발표회에서는 임시총회도 함께 진행됐다. 김명혁 목사는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저작권자(c) 뉴스미션
| <포토뉴스>한복협 2016년 1월 월례회 | | | | | 범영수  | | | | ▲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는 8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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