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을 내신 김명혁 목사님 성도 10명 모이는 작은 교회에 교계의 큰 어른이신 김명혁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86세의 연세에도 직접 운전해 오셨습니다. 목사님은 목회 은퇴 후 14년 8개월 동안 매 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를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신다고 하십니다. 멀리 지방에 가셔서 야간에 올라오셔도 시력에 어려움이 없으시고 특별히 드시는 약도 없으시다고 하시니 참으로 그 연세에 경이롭기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한 현역으로 쓰신다는 것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나의 어린이 시절 신앙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주일예배를 위해 11살의 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져 월남하신 이야기 앞에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제 둘째 딸이 지금 초등학교 5학년 12살인데 그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예배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부모님과 헤어지는 슬픔, 단장(斷腸)을 뒤로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됩니다. 그 믿음의 저력이 무엇일까? 그것은 부모님으로부터 주일예배, 새벽예배, 순교 신앙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목사님이셨던 부친처럼, 주기철 목사님처럼, 당대에 믿음의 선진들처럼 그렇게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순교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보고 배우신 것입니다. 그러한 신앙은 6.25 전쟁 중에도 대구에서 3년 동안 새벽예배를 빠뜨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최고로, 으뜸으로 존귀하게 여기시는 목사님의 믿음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목사님을 사람 앞에 존귀한 자로 세우시고 높이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영원한 현역으로 귀하게 써 주고 계십니다. 목사님께서 귀가하신 후 성도들과 함께 오늘 들은 말씀에 대해 서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성도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축도 중에 ‘부끄러운 한국 교회를 용서해 주시옵고’라는 기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회개가 되면서 그 말이 은혜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보통은 좋은 말로 축복을 하시는데 목사님은 가감 없이 있는 민낯 그대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고 하시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목사님! 그 믿음의 강단을 존경하며 그 믿음을 본받아 걸어오신 그 길을 따라 걷고자 합니다. 주일예배, 새벽기도, 순교 신앙 중 믿음의 선진들처럼 순교까지는 아니더라도(우리의 영역이 아니기에) 순교자적 신앙으로 주일예배, 새벽기도 빠뜨리지 않고 하나님을 최고로, 으뜸으로 여기며 그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영원한 현역으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간절한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