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6일 주일 설교에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이 19번째로 오셔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유익”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기독교의 본질과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십자가"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이 '십자가'라는 용어만 봐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이고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시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믿는 성도들이 이러한 기독교의 본질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왜 나만 겪는 고통이냐고?" '왜 내게는 예수님을 믿는데도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끊이지 않느냐고?' 생각하며 주님께 불평을 털어 놓을 때가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좋아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유익”을 귀중하고 아름답게 보고 있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 시편 119편의 저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전 7:3). 위와 같이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유익”이라는 제목에 부합한 주옥같은 말씀들을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렇게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십자가의 길을 사셨던 사도바울, 사도 베드로, 기독교의 성자인 성프랜시스, 손양원목사, 오산학교와 오산교회를 세우고 3.1운동의 주역이셨던 이승훈선생님, 장기려박사님 등등의 믿음의 선진들에 대한 말씀들을 전하시면서 김명혁목사님이 월남하셨던 11살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 드리기 위한 단 한 가지의 이유와 목적 때문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들과 감옥에 계시는 아버지를 북한에 남겨두고, 고향과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혼자서 남쪽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옥에 계시던 아버지를 찾아가서 여기 평양에서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남쪽으로 가겠다고 말을 했을 때 아버지는 저를 한참 바라보시다가 그러면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던 저의 어머니도 울면서 그러면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1948년 8월 캄캄한 어느 날 밤 38선을 넘을 때 우리들은 모두 국경을 경비하는 인민군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서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 수가 없었습니다. 남쪽으로 가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는 저 혼자였는데 저는 서지 않고 그대로 남쪽을 향해서 어둠 속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도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약간의 스릴도 느꼈습니다. 언덕을 넘고 파 밭을 한참 달리다가 목에 차는 강을 건너며 3,40분 동안 달려서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초가집에 들어갔습니다......

11살이면 보통 초등학교(국민학교) 4학년 정도 되는 나이였을텐데 그렇게 어린 나이에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38선을 뛰어 넘어 서울로 오셨다는 것은 대단한 믿음을 소유한 주일학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들을 몸소 겪으면서 학업과 교수와 목회의 길을 걸어 오셨을 터인데도 이러한 기독교관이 철저하였기에 모두 기쁨으로 이기고 여기까지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세도 드시고 얼마든지 편히 노후를 지내실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하기에 "십자가"를 늘 생각하시면서 가난과 고난과 아픔과 슬픔을 지니고 살고 계시는 모든 연약한 사람들을 돕고, 만나기를 꺼려하지 않으시고, 기쁨으로 만나시며 연약한 전국의 교회들을 찾아가서 예배를 드리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지해 주고 계시는 참으로 몸소 실천하고 계신 목회자임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냥 오시지 않고 파리바게트 빵 400개를 가지고 오셔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새해인사로 큰 절 인사를 드렸는데 복돈(?)까지 주고 가셨습니다. 광야의 지체들과 노숙인들 쪽방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다시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더욱 강건하셔서 에너지 넘치는 많은 일들을 해내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