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추수감사주일에 목사님을 뵙고, 또 귀한 말씀을 들어 저와 온 교우들이 큰 기쁨과 감사, 은혜를 누렸습니다. 목사님께서 오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물론이고, 모든 교우들이 참으로 기뻐하며 기대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에도 같은 기쁨이 온 교회에 넘쳐 났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젊은부부반"(30대 젊은 부부들의 모임)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 중에 한 젊은 집사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받은 은혜를 아래와 같이 나누어주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잔잔하게 전하여졌지만, 그 말씀을 듣는 저의 마음에는 큰 은혜의 파도가 넘쳤습니다. 잔잔한 말씀이지만 살아오신 그 인생의 여정은 어느 누구보다 큰 풍랑이셨습니다. 그 인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 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며, 반성하며, 더 깊은 감사의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그 집사의 고백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동감을 표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읽어주신 성경 구절 하나 하나가 우리의 마음에 큰 기쁨의 제목이 되었으며, 소망의 약속이 되었고, 이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받았다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욱 깊은 은혜의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요예배 중에는 한 권사님이 대표기도를 하면서, 기도 중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받은 은혜를 아래와 같이 눈물로 고백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지고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월남하신 원로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였습니다. 참으로 비교할 할 수 없는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도,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믿음의 열심을 내지 않으며, 게을리 행하였던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그 권사님의 기도에 모든 성도들이 아멘으로 함께 회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요기도회도 다른 수요기도회와는 달리 더 큰 은혜와 감사가 있었습니다. 

목사님, 저 자신 역시 '코로나19'라는 현실의 문제 앞에 다소 침체되고 염려가 앞섰던 것 같습니다. 더 마음 아픈 것은, 단순한 염려가 아니라, 이 염려를 핑계삼아 게을러 지고 있던 제 자신을 목사님의 말씀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그 어린 나이에 38선을 넘어오신 그 믿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돕기 위해 아프카니스탄, 북한, 가리지 않고 다니셨던 목사님의 그 믿음을 들으며,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하였습니다. 이러한 귀한 믿음의 유산을 품고 있는 강변교회의 목사로서 제가 과연 자격이 있는가라는 마음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매일 암송하신다면서들려주신 말씀들 한 구절 한 구절이 제게 다시 힘과 소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으로 마음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이겨낼 수 있다는 소망이 다시금 솟아 났습니다. 다시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교우가 목사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 힘을 얻었듯이, 저도 목사님의 말씀을 통하여, 또 다시 힘을 냅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하여 귀한 말씀을 저와 강변교회 모든 성도들의 마음 속에 심어주셨음을 확신합니다. 

알게 모르게, 크고 작게, 많은 마음의 근심을 지니고 살던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과 능력이 충만해졌습니다. 목사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매번 놀라운 은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큰 은혜를 끼치시고 힘과 위로를 주시는 목사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건강과 사역, 그리고 김봉화 사모님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저와 우리 강변의 모든 가족들 함께 더욱 기도하겠습니다. 

이수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