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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께,
안녕하세요.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갖다 주신 책을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목사님에 대해서 더 깊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성경말씀대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또 목사님 마음속엔 영원히 마를 줄 모르는 사랑의 샘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을 만남으로서 저는 또 한번 인간애를 느꼈으며 한 민족이고 한 동포임을 느꼈습니다. 부모 형제 없는 이국 땅에서 절망과 괴로움에서 허덕일 때 바로 손잡아 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차가운 마음을 녹여주시고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구해주시고 존귀하신 예수님을 알게 하신 훌륭하신 목사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목사님처럼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저의 신랑도 거기에 힘입어 수감 중이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또 하나님을 전도하는 일에도 앞장 설 수 있었고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남으로서 저는 또 다른 삶의 기쁨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주신 위로금도 제 아들 희망이를 위해서 아주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목사님의 자상하신 모습을 보는 순간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를 보는 것만 같았고 떠나실 때 살짝 안아주시던 목사님의 품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목사님을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그 시간은 저한테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목사님 사랑에 힘입어 희망이도 아주 건강하게 밝은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짧은 만남 속에서 저는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되었고 주님의 사랑스런 손길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믿음도 모자라고 예수님을 섬기기엔 부족한 면도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예수님의 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허락된다면 다시 한 번 목사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란필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년 6월 11일
희망이 엄마 이어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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