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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간 동안 출타합니다. 강도사 논문 채점, 학생들이 제출한 여러가지 레포트 채점, 그리고 두 가지 간단한 글을 쓰며 잠시 쉬기 위해 월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즉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출타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즉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연해주 선교사부부 세미나에 강사로 설교, 강의, 대화를 하기 위해 출타합니다. 따라서 당분간 방명록 글들에 응답하지 못하게 됩을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0년 5월 29일 오후 3시 15분 김명혁 목사
추신: 지금 막 성남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극심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다소라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생후 6개월 된 "희망"이와 그의 엄마를 만나서 (희망이 아빠는 감옥에서 2년형을 받아 복역중) 100만원의 격려금을 건네 주며 위로했고 거처할 곳이 못되는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좁은 창고 같은 방에서 20여명씩 기거하는 100여명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오렌지 110개 수박 8개 튀김 한 상자 현금 65만을 김해성 목사님에게 전해 드리고 왔습니다.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를 받는지 모릅니다. 사랑의 손길을 펴신 김무영 할머니와 강변 성도들 5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곳에서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몽고 사람들이 만든 달력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달력에 실려 있는 그림들이 그들이 한국에서 입은 불구의 상처들을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그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 말로 되어 있는 그 달력들이 그들 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해성 목사는 선교지가 외국이 아니라 40여만명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 여기라고 말했습니다. 안산 동산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던 "전도왕" 이선희 전도사가 선교지로 가려고 하다가 그곳을 와서 보고는 선교지에 갈 것을 포기하고 지금 그곳에서 그들을 상대로 사랑과 복음의 손길을 펴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관심과 눈길을 먼 곳으로부터 가까운 곳으로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출타 인사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시어, 이웃을 학대하고 짓밟는 악하고 악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차라리 화려한 모양을 띈 선교를 집어 치우고서라도 학대받는 사람들을 못 본 척하는 우리들의 위선을 먼저 깨트리게 하옵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