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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옵는 목사님께
오래동안 소식 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맘 있었는데 며칠전 박영자 선교사가 비취케로 이사한 차에 소식드리고도 싶고 소식듣고도 싶어 목사님께 전화드려 성공하여 통화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목사님보다 덜 바쁜 제자가 이렇게 소식드리는데 소홀하여 죄송합니다.
사모님의 생신도 가까와 오는군요. 꽃 피는 사월에 단아한 웃음과 주밀한 은사로 교역자와 성도들을 챙기시는 사모님께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 댁내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장기거류증은 안 나와 정말 언제 가게될지 모르겠지만요....
며칠전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또 한 권의 저서 <나의 미래 나의 운명>을 감사히 잘 받았으며 예수님에 관한 것이라 4월 들어 시작한 비취케교회 아침기도회(6시)에서 참고하여 사용하고 있다면 목사님께서 야단 안치실거죠? 헤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박영자 선교사가 이사가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올해 제가 안식년을 가지게 될 것을 생각하여, 이제 교인들 사이에 들어가서 언어도 본격적으로 익히고 성도의 교제 및 적극적인 기도생활을 위해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지 쉽게 넓은 집을 구할 수 있었고 언어조력자로 교인 중 우크라이나에서 온 헝가리인 여학생을 붙여주셔서 그 자매와 한 집에 살게되었으며 성도들이 얼마나 보살펴주는지.... 주님께 감사드릴 뿐 입니다.
책을 보내시면서 "강변교회가 70억의 모든 비용을 다 지불하고 4월 9일에 헌당을 하신다"고 하시니 다시 한 번 제 눈이 감격과 기쁨으로 촉촉해집니다.
모두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님이 한 분 한 분 풍성하게 복주시기를.... 예배와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한 때 제가 섬겼던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의 월례조찬기도회도 그 곳에서 가지는 모습을 보니 옛날 목사님 모시고 일하던 때가 생각이 나며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여기 저기 셋방살이 하듯이 교회 공간 좀 빌려달라고 전화하던 일. 저도 전화하기 싫었는데 목사님께서도 부탁하시느라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때 하시던 말씀 "우리 교회 지으면 케직사경회도, 월례조찬기도회도 우리 교회에서 하게 하겠다고...."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
어려움도 많으셨으리라 생각되지만 건축위원회 중심으로 추진해나가셔서 이렇게 결국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여겨지는 70억 이라는 비용을 다 지불하시고 주님께 교회 건물 뿐 아니라 온 교우님의 맘과 몸도 드리는 예배를 드리시게 되었으니 저는 멀리 있어 가뵙지는 못하지만 정말 기쁘고요 축하드리옵니다. 어서 속히 가서 예쁘게 지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강변교회 건물과 그 곳에서 아름답게 신앙 생활하시는 성도님들 뵙고 싶습니다.
강변교회가
강변의 나무처럼
주님의 생수 공급 충만히 받아
성령 안에서
성결한 주님의 신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오며
2000년 4월 9일 부다페스트에서 박윤애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