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혁 목사     ©뉴스파워

성경: 마 19:21-26

오늘 온갖 죄와 허물로 가득한 부족한 사람을 귀중한 모임에 불러 주시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한국이 되자” 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 서경석 목사님과 여기 모인 수 많은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한국은 일본의 통치를 36년 동안 받으면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오랜 동안 받았고 그 이후 6.25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계속해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일본의 통치를 받는 동안에도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당했고 6.25 전쟁 동안에도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기도를 보시고 들으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한국민족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푸셔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 대신 부요함과 평안함과 기쁨과 행복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들 주변에는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부요함과 평안함과 기쁨과 행복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 곳곳에는 지금도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지니고 살아가는 불우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그렇고, 연변 조선족 어린이들이 그렇고, 악의 축이라고 불리는 아프가니스탄의 모슬렘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그렇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남미와 유럽 곳곳에서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이 아주 귀중한 일이라는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하늘 영광을 모두 다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 동안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지니고 사시다가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신 성자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이 너무너무 귀중한 일이라는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 19:21-2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하늘 영광을 모두 다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 동안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어려움을 지니고 사시다가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신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시면서 사랑으로 섬기라고 말씀하신 성자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가난하게 살려고 최선을 다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성 프랜시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성자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글자 그대로 실천하며 살려고 했습니다. 성 프랜시스는 두 벌 옷을 가지지 않고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걸어 다니며 한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나는 가난이란 이름의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비애는 나의 자매이고 고통과 죽음도 나의 자매입니다.” 그가 죽기 2년 전 라베르나 산에 들어가서 주님께서 수난에서 당하셨던 그 고통을 자기 영혼과 육체도 체험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결국 성 프랜시스의 몸에는 불덩어리를 댄 것 같은 고통이 일어나서 까무러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성 프랜시스는 그리스도와 꼭 같은 상처를 그의 손발과 옆구리에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극심한 몸과 영혼의 고통을 지니며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무한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세계가 존경하는 한경직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한경직 목사님을 가리켜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모하는 분” 이라고 부르며 “20 세기의 가장 위대한 목회자들 가운데 한 사람” 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손봉호 교수는 한경직 목사님을 가리켜 “한국교회에 내리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한경직 목사님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 성 프랜시스였습니다. 한경직 청년이 처절한 기도에 빠진 것은 그가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사를 공부하기 위해 예일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준비를 하고 있던 때인 1929년에 폐결핵 3기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인생 자체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몰랐습니다. 그 때 한경직 청년은 하나님만 바라보며 처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단 2,3년 만이라도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그래서 겨레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성 프랜시스의 사랑과 평화와 섬김의 삶은 한경직 청년에게 깊은 감화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3,4개월이 지나서 건강이 호전되었고 2년 후에는 병원에서 완전히 퇴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료와 교수들이 예일 대학에 진학하기를 권했으나 한경직 청년은 그것을 포기하고 나라와 겨레를 섬기기 위해 미국을 떠나 조국으로 특히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북한 신의주로 돌아왔습니다. 한경직 청년은 목사 안수를 받고 신의주 제2교회에 교역자로 부임하여 설교와 기도와 함께 사랑과 섬김과 비움과 버림과 청빈의 삶과 사역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살 때부터 평생토록 한경직 목사님을 만나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되었는데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께사 한경직 목사님이 초청을 받아서 신의주 제2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사역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하시면서 고아원과 양로원을 만들고 불우한 고아들과 노인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셨습니다.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서울 영락교회에서 목회하시면서 영락 보린원을 비롯해서 모자원, 경로원, 노인요양소, 농아원, 장애아원, 어린이집, 재가노인복지 상담소 등을 세우시고 불운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폭 넓게 펴나가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기독교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는데 다음 날 수상금 전부를 북한동포 돕는데 사용하라고 바치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영락교회에서 은퇴하신 다음 남한산성의 아주 작은 집에서 26년동안 사시다가 별세하셨는데 마지막까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성 프랜시스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존경한 손양원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기도와 사랑과 섬김과 비움과 버림과 청빈의 삶과 사역에 전념하신 분이신데 손양원 목사님은 성 프랜시스의 영향을 깊이 받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믿음은 나환자 사랑과 원수 사랑으로 나타났는데 한 번은 박옥선 이란 여 환자의 악취 나는 피고름을 빨아 주셨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애양원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심 같은 사랑을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는 이들을 사랑하되 나의 부모와 형제와 처자보다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차라리 내 몸이 저들과 같이 추한 지경에 빠질지라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만약 저들이 나를 싫어하여 나를 배반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저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종말까지 싫어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내가 이들을 사랑한다 하오나 인위적 사랑, 인간적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주를 위하여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보다는 더 사랑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내가 또한 세상의 무슨 명예심으로 사랑하거나 말세의 무슨 상급을 위하여 사랑하는 욕망적 사랑도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내용에서 되는 사랑으로서 이 불쌍한 영육들만을 위한 단순한 사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의 남은 생이 몇 해 일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몸과 맘 주께 맡긴 그대로 이 애양원을 위하여 충심으로 사랑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손양원 목사님께서는 성 프랜시스를 존경하는 말을 다음과 같이 하시기도 했습니다. 옛날 프랜시스는 (1) “이렇게도 만 인간이 따르니 네 마음이 어떠냐?”에 “나는 다만 죄인 중의 괴수요 못난 자중 못난 자라고만 알 뿐입니다” 라고 했고 (2) “겸손한 말 말라 세상에는 너 이상의 더 크고 죄 많은 죄인들이 많은데 공연한 말 아닌가?”에 “만약 내게 주신 이런 큰 은혜를 그들에게 주셨다면 이 이상 더 큰 일을 할 것입니다” 라고 했고 (3) “그렇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주어 더 큰 일 하게 안 하시고 너 같은 자를 택했을까?”에 “예 옳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못난 자 약한 자 죄인을 택하여 그들을 통해서 자기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내시는 것이외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다만 나의 선 악이나 장래의 상 벌 생사 문제는 이제부터는 상관치 않고 이미 내게 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보은 생활과 나의 이미 진 은혜의 빛 죄의 빚을 갚기 위해 나의 일생을 아무래도 주가 힘주시는 대로 충성만 할 뿐이다.

성자 예수님께서 하신 귀중한 말씀을 다시 인용하므로 오늘 “가난한 자들을 돕는 한국이 되자” 라는 제목의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마 19:2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이 지구상 곳곳에 흩어져서 사는 가난한 자들을 돕는 한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