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앙을 이어받자” 용인 순교자 기념관에서 10분동안 설교(2022.11.15 11시)

막 8:31-34 

성자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세상에 오셔서 온갖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과 저주와 죽음의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심으로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가라사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막 8:31-34).

결국 성자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면서 따르던 주님의 제자들은 거의 모두 순교신앙을 몸과 마음과 삶에 지니고 살다가 순교의 죽음을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일곱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인 스데반 집사는 주님 닮은 순교의 죽음을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의 죽음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쌔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5-60). 성 어거스틴과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귀중한 말씀을 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없었다면 사도 바울이 생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47년 전인 1866년 9월 5일 흑암과 사망의 땅이었던 조선에 와서 "예수, 예수, 예수"를 외치고 성경책을 던져주며 구원의 복음을 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평양 대동강 변에 와서 성경책을 던져주며 구원의 복음을 전하다가 조선 관군에 의해 칼에 찔려 순교를 당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목사였습니다. 영국 웨일즈 출신인 토마스 선교사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 호에 승선하여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배가 닫는 곳마다 조선 사람들에게 서툰 조선 말을 하면서 성경책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선을 사랑하십니다. 자 이걸 받으세요. 성경책입니다." 조선의 군사들은 일제히 총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 순간에 토마스 목사는 "예수! 예수! 예수 믿으시오!" 소리치며 배 안에 있던 성경을 군사들에게 던졌습니다. 그러나 대동강 변에서 국법에 따라 한 사람씩 목을 베는 형벌이 실시되었습니다. 칼을 잡은 박춘권 부교의 손이 높이 올려진 순간이었다. "잠깐만, 이걸 받아 주십시오. 제가 드리는 마지막 물건입니다." 이 말에 멈칫하고 놀란 박춘권은 토마스 목사가 가슴에서 꺼낸 성경책을 얼떨결에 받아 들었습니다. 그러자 토마스 선교사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고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일로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이 열매로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박춘권은 칼을 빼어 토마스 선교사를 찔렀습니다. 1866년 9월 5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웨일스 출신 선교사 토마스 목사는 대동강의 한사정 백사장에서 순교의 피를 뿌렸습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전해준 성경책을 읽고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를 찔러 죽였던 박춘권은 나중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장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조선 땅에 떨어져서 죽은 한 알의 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교회가 세워지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1866년 토마스 선고사의 순교가 없었다면 1882년 조미통상조약도 없었을 것이고, 1884년 알렌 의사의 조선 입국도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실라 선교사의 인천 상륙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후부터 조선땅에 순교자들의 죽음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줄여서 합니다. 김관주 목사님은 북한 신의주 제이교회에서 9년동안 목회하시면서 일본 통치시대에는 신사참배를 반대한다고 자주 감옥에 붙잡혀서 가서 감옥 생활을 하시는 고통을 계속해서 당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같이 감옥 근처에 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라고 부르곤했습니다. 그 때 제가 자주 부르던 노래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라는 노래였습니다.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은 해방 후에는 평양 서문박 교회에서 몇년 동안 목회하셨는네 공산주의와 협력하지 않는다고 다시 감옥에 자주 붙잡혀 가시곤 했습니다. 저는 감옥에 자주 가시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바로 믿고 사랑하고 섬기려면 감옥에도 자주 가야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감옥에 자주 가시는 아버지를 바라면서 주일성수와 신앙생활을 올바로 하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양 사동탄관 감옥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지, 저 여기서는 주일성수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어요. 저, 남쪽으로 갈래요.” 아버지는 저를 한참 바라보시다가 “그러면 가”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남쪽으로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 어머니는 울면서 "그러면 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11살 때인 1948년 8월 캄캄한 밤에 38선을 혼자서 뛰어 넘어서 남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저는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가득한 고아와 나그네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크고 놀라운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셔서 한 평생을 부족함이 조금도 없는 넉넉하고 풍성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계속해서 살아가는 귀중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1950년 5월 24일경에 평양에서 순교하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순교신앙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교신앙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교신앙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