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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사랑하라" 동북아평화연대 회원의 밤(04.12.3)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성경에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를 돌아보고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동북아평화연대가 중국과 러시아에 흩어져 있는 가난한 동포들과 고아 학생들을 돌아보고 나그네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게 된 것은 얼마나 흐믓하고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몇 달 전에 연길 훈춘 도문 용정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과 학생들을 만나 동포애와 이웃 사랑을 나누었을 때 우리 모두는 큰 감동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동포들과 이웃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영숙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담당자들의 헌신적인 수고에 우리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베푼 조그마한 사랑의 손길에 고마워하고 용기를 얻는 우리의 동포들과 학생들의 감사의 편지를 읽을 때마다 저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으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격려의 손길을 펴야 하겠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여기 우리 고난의 학생들과 그리고 저들을 돕는 사람들이 저에게 보내온 감사의 편지 몇 개를 소개합니다.
“부모와 같은 사랑: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국 연변대학사범분원에서 공부하고있는 리예란입니다. 오늘 개학하여 학교에 오니 회장님께서 저에게 또 사랑의 손길과 회장님이 친히 쓰신 책을 보내주셨다는 말씀을 오성룡 학생처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전에 회장님한테서 받아 안은 사랑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오늘 또 저에게 사랑을 주고 용기를 주시니 어찌 한 입으로 그 고마움을 표달하겠습니까? 회장님, 저의 인상 속에서 회장님은 참 상냥하고 부드러운 분이셨습니다. 저의 학교에서 보조금을 전달하시던 날, 저의 사연을 듣고 마치 스스로의 일처럼 가슴이 아파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울먹이고 있는 저의 곁에! 살며시 다가와서 저의 어깨를 툭툭 쳐주시던 회장님의 모습을 제가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정말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 저는 목이 꽉 메였습니다. 회장님한테서 부모사랑처럼 든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물질적 도움도 필요했지만 정신적 도움이 더 필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부모와도 같은 회장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고맙다는 말은 물론, 그동안 마음속에서 꽁꽁 감추면서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고통스러웠던 사연들까지 스스럼없이 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회장님은 매운 편한 분인 것 같습니다………. 9월 5일 리예란 올림”
“어제 동아려에게 내가 먼저 6천원을 전달하였습니다. 정부의 차남순 부주석과 황성일 주임의 동반하에서 말입니다. 동아려는 김몀혁 목사님의 주신 사랑의 손길에 목이 메여 감사의 뜻도 제대로 표시 못하고 꼭 음악에 전공하여 민족의 훌륭한 가수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결심하였고 훌륭한 음악가가 된 후 꼭 목사님과 같은 남을 돕는 훌륭한 사람으로 되겠다고 다졌습니다. 김명혁 목사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목사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저 역시 열심히 고아 돕는 사업에서 몸과 마음 다 바치렵니다.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목사님과 일가족에게 앞날에 더 휘황찬란한 밝은 빛이 있기를 매일 기도하렵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9월 7일 머나먼 곳 도문에 있는 49명 고아의 엄마 김덕자가”
“존경하는 목사님께: 저는 목사님의 도움을 받고 연변예술학원이라는 교정에 들어서게 된 중국 도문에 있는 동아려입니다. 우선 목사님의 도움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학교로 가기 전 저는 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거의 잃었었습니다. 경제 래원이 전혀 없는 우리 가정을 놓고 말하면 저의 학비는 너무나도 엄청난 숫자였으니까요. 그때 목사님께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많고 많은 곤란한 아이들 가운데서도 행운스럽게도 목사님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목사님의 도움으로 예술학교에서 열심히, 유쾌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책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하나님 안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순리롭기를 바라면서 이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10월 16일 동아려 올림.”
“난 지금 아니 목사님을 만난 후부터 왜서인지 그냥 기분이 하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너무 행복해서 일까? 그리구 겁나는 거 없어요. 관심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깐!” “목사님께서는 세상에서 최고로 가장 좋은 것은 돈도 물건도 명예도 아닌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돈, 물건, 명예에 비길 수 있겠습니까? 나는 지금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목사님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설레 입니다. 고난과 아픔이 큰 유익을 가져다 준다는 목사님의 말을 믿고 있습니다. 난 목사님의 매 한마디를 가슴에 아로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목사님한테서 지금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부턴가 나의 마음속에 나도 꼭 목사님처럼 남을 사랑하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겨나게 되였습니다. 목사님한테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 키운 다음에는 목사님한테서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업을 배우고 싶습니다. ” “목사님 나는 목사님이 주신 사랑날개로 지금 학문의 최고봉이라는 대학에서 마음껏 날고 있습니다. 군사훈련에서도 제일 높은 점수를 따냈고 학교의 선전부의 사업도 맞았고 학교 방송국에서도 활약하고 잇습니다. 이 모든 것에 가입하는 데는 퍼그나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 용기를 나는 목사님이 주셨다고 종종 외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나한테 또 한번의 희망을 안게 하셨구요 또 한번 한번의 용기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항상 나의 곁에 있다는 그 이유하나 만으로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사랑을 동기로 삼고 나는 모든 것에 도전하고 잇습니다. 대학이라는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절절한 목사님의 사랑에 다시 한번 눈물을 삼켰습니다. 얼마 받아보지 못한 부모 사랑이지만 그 사랑보다 더 절절이 목사님의 사랑이 나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만약 부모가 있어도 내가 이렇게 쉽게 대학의 문에 들어 설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대학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다시금 다졌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보다 어렵고 나보다 나약한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구. 목사님 고맙습니다. 나는 꼭 최선을 다할 껍니다. 목사님, 친구들이 나의 부모에 대해 물을 때 나는 서슴없이 나에게는 그 누구하고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사랑 속에서 눈물을 삼킬 적마다 나는 목사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 꼭 건강하셔야 돼요. 내가 목사님을 효성 할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해야 됩니다. 목사님은 나한테 학문의 기회를 주셨는데 목사님도 나한테 보답할 기회를 주셔야 돼요. 목사님께서 말했죠. 세상에서 제일 보배로운 것이 사랑이라구요. 목사님 나는 꼭 최선을 다해서 최고봉에 오르기 위해서 노력 분투할 것입니다. 목사님은 항상 믿고 지지해줄꺼죠? 그럼 목사님 늘 건강하세요. 안녕히! 10월 3일 춘희로부터”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훌륭한 딸, 하느님의 훌륭한 딸이 되기 위해서 꼭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나에게 아버지의 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어릴 적부터 남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부를 때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나에게도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 은혜 가운데서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고 기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세요. 아버지! 사랑해요! 안녕히! 10월 4일 딸 춘희로부터”
“사랑을 베푸는 길에서 자신을 헌신하고 계시는 김명혁 목사님! 오늘 우리 중국 연변훈춘에는 금년도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습니다. 온 대지는 하얀 옷단장으로 되었으며 사람들은 첫눈을 감상하면서 조용히 행복에 잠겨 있습니다. 이 뜻 깊은 날에 우리 훈춘시에 있는 량신복학생의 가정에서는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헌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복 학생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금년에 서안민족학원에 입학하여 우리 민족의 자랑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빈곤한 가정에서 엄청난 학잡비는 그로 하여금 인생길에서 실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목사님께서 우리 훈춘시에 20명의 학생들에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신 다는 것을 알고 저는 량신복학생을 찾아 어쨌든 먼저 학교에 가고 후에 학잡비를 일체 방법을 대여 해결하다가 딱 못하면 그때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직업을 찾아 보라고 하였습니다. 이 딱한 사정을 헤아리시여 김목사님께서 신복학생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저는 훈춘시에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많은 동포들과 모든 일을 함께 하는 일을 하지만 저의 힘으로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수 없는 유감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지만 오늘처럼 행복감을 느껴본 일은 없었습니다.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량신복학생과 그 가족 아니 우리 훈춘에 있는 모든 은혜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포들을 대표하여 김명혁목사님께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 저버리지 않고 더욱 열심히 사업하겠습니다. 2004년 11월 26일 오금숙 올림”
사실 우리들은 모두 나그네들입니다. 고향과 친척 아비 집을 떠난 나그네들입니다. 저는 11살 때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내려온 나그네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부모 형제들을 북한에 남겨두고 혼자서 남한으로 내려왔습니다. 나그네 생활에는 불편함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고난도 있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나그네의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나그네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면서 인생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도 되고 하나님을 찾게도 됩니다. 우리동북아평화연대가 이 세상 곳곳에, 특히 러시아와 중국과 북한과 남한에 흩어져 있는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들과 나그네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일을 계속하게 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나그네들에게 사랑과 용기와 기쁨의 씨앗을 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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