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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차 CIS 한인선교사대회
일시: 2004년 6월 8일(화) 11일(금) 장소: 사하린
강사: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담임, 한복협 회장, 소련선교회 부이사장, 합신 명예교수)
제1 강의: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의 복음" (고전1:22-2:5, 고후12:10)
제2 강의: "인생은 편지" (벧전1:1, 계2:1)
제1 강의: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의 복음"
고전1:22-2:5, 고후12:10
저는 오늘 제가 최근에 새롭게 발견하고 깨닫게 된 복음의 중요한 특성 세 가지를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복음의 특성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른 목회와 바른 선교의 세 가지 특성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첫째 기독교 복음의 하나의 특성은 약함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역설적입니다. 약할 때 강하고 어리석을 때 지혜롭게 되는 것이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 문제 중의 하나는 너무 강하고 너무 지혜로워진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 교회의 지도자중의 한 분인 임택진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근원적인 문제의 하나는 한국교회가 그 동안 지도자들을 우상화 한데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일부는 김재준 목사를 우상화 했고 한국교회의 또 한 일부는 한상동 목사를 우상화 했고 한국교회의 또 한 일부는 박형룡 박사를 우상화 한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바른 판단이고 올바른 지적입니다. 저는 임택진 목사님 다음에 발표하면서 한국교회의 또 한 일부는 박윤선 목사를 우상화 했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인 존 스토트 박사는 2000년 7월 영국 케직 사경회에서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근본적 진리의 하나는 약함과 어리석음에 있다. 십자가의 복음 자체가 약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의 지혜로 포장하지 않고 로마의 웅변술로 각색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의 지혜와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설교를 너무 지혜롭고 유창하고 멋지게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는 말입니다.
참된 복음 전도자의 특성도 자신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깊이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벌을 만들어 분쟁하던 고린도 교회가 지도자들을 지나치게 높이며 우상화 하려고 했을 때 참된 지도자 사도 바울은 그와 같은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자신을 묘사했습니다. "바울은 무슨 물건이며 아볼로는 무슨 물건이냐?" 바울은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명사를 남성명사 대신 중성명사를 쓴 것이었습니다. 몇 줄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단어로 "아무 물건도 아니라"는 멸시적인 말까지 썼습니다. 영어로는 nothing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며 "나는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 까지 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서는 "나는 만물의 찌끼" 즉 시궁창에 내버리는 음식물의 찌꺼기 같은 존재라고 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 후서에서는 이렇게 묘사했다. "나는 나에 대해서 약한 것들과 부족한 것들을 자랑하노라 그 이유는 내가 약할 때에만 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약할 때에만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존 스토트 박사는 오늘날 세계 곳곳을 다녀보아도 바울처럼 자기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진정한 기독교의 지도자들을 찾아보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지도자들은 모두 너무 강하고 너무 지혜롭고 너무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수많은 교회가 "나는 부자라"고 자랑했던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복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자격도 약함과 어리석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1:26,27). 초기의 한국교회는 참으로 약했고 가난했고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겸손히 땅에 엎드려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만 의지한 적이 있었습니다. 초기 선교사 중의 한 사람인 블레어 박사가 지적한대로 그 당시 한국교회는 절망 가운데서 하늘만을 바라보며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선교사님, 한국 사람들처럼 불행하고 불쌍하고 소망이 없는 민족이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적으로 약하고 힘이 없고 소망이 없는 한국 교회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부흥과 축복의 손길을 펴신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가 놀랄만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민족과 나라까지 큰 축복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한국교회는 너무 커지고 너무 강해지고 너무 지혜로워졌습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너무 위대해져서 거의 우상화 하게 되었습니다. 이민교회 지도자 한 분이 최근에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의 목회자들은 너무 크고 높아서 쳐다보면 머리가 어지럽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는 너무 크고 강하고 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회로부터 실망과 불신을 받기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사회에 공헌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사회 발전과 세계 선교에 크게 공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교회는 비판의 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며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바울처럼 약해져야 하고 어리석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이 약해 지셨고 가난해 지셨고 비천해 지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약할 때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머물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리석어질 때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그의 지혜로 머물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라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위대한 사역자로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약함을 통해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강함과 능력을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리석음을 통해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지혜를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기독교 복음의 첫째 특성은 약함입니다.
둘째 기독교 복음의 또 하나는 특성은 착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에 따라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강조해왔습니다. 세 가지 모토가 기독교 복음의 중심과 기초가 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세가지 모토에 약점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말씀만을 강조한 나머지 말과 지식에 치우치게 되었고 믿음만을 강조한 나머지 행함을 등한시 하게 되었고 은혜만을 강조한 나머지 인간의 책임을 소홀이 하며 감정만 강조하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교회에 설교와 신학과 은혜 체험이 풍성하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설교가 너무 풍성하고 신학이 너무 풍성하고 은혜 체험이 너무 풍성한 나머지 말만 잘 하게 되었고 비판만 잘 하게 되었고 감정만이 풍부한 이기주의자들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한동안 은혜로운 설교를 너무 사모해왔고 깊은 신학을 너무 동경해왔고 은혜체험을 너무 사모해왔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저는 설교는 은이고 신학은 동이고 체험도 동이고 삶이 금이란 말을 중얼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기려 박사를 존경하게 되었고 이기풍 목사를 존경하게 되었고 송명희 시인을 존경하게 되었고 성 프랜시스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본래는 말씀이었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삶이 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이 인간의 삶이 되셨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물론 말씀도 하셨지만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용서와 사랑과 희생과 죽음의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누가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데오빌로 각하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행1:1,2). 예수님은 가르치시기 전에 먼저 행하셨고 말씀 하시기 전에 먼저 사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행10:38) 라고 지적했습니다. 예수님은 산상 설교에서 제자들더러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것은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삶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이것은 사회복음이 아니라 전도 복음이고 영광 복음입니다.
사도 행전은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복음이 전파된 것을 기록하지만 사실 그 길을 미리 예비한 것은 이름없는 사람들의 착한 삶이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르가의 착한 행실을 통해서 이미 복음 전파의 준비가 욥바에 마련되었고 고넬료의 착한 행실을 통해서 이미 복음 전파의 준비가 가이사랴에 마련되었습니다. 도르가의 착한 행실과 고넬료의 착한 행실이 하나님 앞에 상달된 제사가 되었습니다. 도르가와 고넬료의 착한 행실은 사회복음이 아니었고 제사 복음이었고 전도 복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전에 착한 사람이었습니다(행11:24). 디모데는 목회자 이전에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인도주의적 인격이 아니라 목회자로서의 자질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후에도 디모데를 칭찬하면서 디모데만큼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깊이 생각할 인정과 사랑이 많은 착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빌2:20). 바울은 마지막 편지 마지막 장에서 착하고 선하고 인정과 사랑이 많은 디모데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딤후4:9).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속히 오라"(딤후4:21). 지금 한국교회와 이민 한인교회에 필요한 것은 유창한 설교보다 정통 신학보다 뜨거운 체험보다 상처 입은 자를 품을 수 있는 따뜻하고 착하고 선하고 인정과 사랑을 지닌 삶의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장기려 박사가 죽었을 때 한국교회와 사회는 작은 예수가 죽었다고 칭송했고 한경직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고훈 목사는 참 목자를 잃은 텅 빈 세상이 되었다고 슬퍼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저들은 지식을 나타내 보여주기 전에 예수 닮은 착한 삶을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근에 예수님 닮은 삶을 나타내 보여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더듬어 살피면서 주일마다 설교를 했습니다. 길선주, 이기풍, 최권능, 조만식, 이승훈, 유관순, 주기철, 손양원, 장기려, 한경직, 송명희 프랜시스, 브레이너드 등등 우리들에게 주신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더듬어 살피며 주일마다 설교를 하면서 저는 얼마나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기독교 복음의 둘째 특성은 착한 삶입니다
셋째 기독교 복음의 또 하나의 특성은 주변지향적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의 특성 중의 하나는 자기 중심 또는 중앙 집중적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 민족은 한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과 유교라는 사회 문화적 전통의 영향을 받아 개인 중심적이고 가문 중심적이고 지역 중심적이고 민족 중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반도 안에 있는 한국 민족은 말할 것도 없고 카나다나 미국이나 남미나 세계 곳곳에 이민 온 한국 민족도 종족 중심적 삶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들 끼리 모이는 social club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게토화의 현상까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과 민족의 특성은 자기 중심적이고 민족 중심적인데 비해 기독교 복음의 특성은 주변 지향적이고 이방 지향적입니다. 여기 주변 지향적이라는 말은 사회의 중심에서 떠나 주변이나 변두리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소외된 게토를 이루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어디를 가든지 그 사회 안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일치와 동화의 삶 즉 성육의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복음은 이미 주변 지향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축복하실 때 그의 관심을 자기 본토나 아비 집에 두지 않고 "땅의 모든 족속"(창12:3)에게 두도록 했습니다. 이사야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 그의 사명을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는 이스라엘 회복에 머물지 않고 "이방의 빛을 삼아 구원을 땅 끝까지 이르게"(사49:6) 하는데 두도록 했습니다. 요나를 부르실 때 하나님은 그의 관심이 이스라엘이 아닌 앗수르의 구원에 있음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네가 망하기를 원하는 니느웨를]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4:11). 니느웨는 그 당시 '악의 축'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악의 축'이었던 애굽과도 '선의 축'(?)이었던 이스라엘이 교류하고 함께 세상의 복이 되는 날이 온다고 예언했습니다(사19:23-25).
신약의 복음도 분명히 주변 지향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실 때 지역적으로는 갈릴리 사마리아 욥바 가이사랴 안디옥을 통해 소 아시아와 마게도냐 등 주변과 이방으로 퍼져나가게 하셨고, 사회적으로는 중심에서 소외된 버림 받은 죄인들과 병자들과 이방인들에게 전파하셨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제일 먼저 복음을 전하신 사람은 저주 받았던 병자들과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마8:3).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8:10).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마8:16). 결국 베드로도 바울도 주변 세계로 향해 달려간 이방의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행13:46).
기독교의 복음 선교도 주변 지향적이었습니다. 기독교 선교는 '십자군적 정복'의 죄악을 저지른 때도 없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패트릭의 아이랜드 선교, 보니페이스의 독일 선교, 프랜시스의 이방인 선교, 브레이너드의 인디언 선교, 벨츠와 진젠돌프의 남미선교, 아펜셀라 언더우드 마펫 등의 한국선교는 모두 주변 지향적 봉사적 사랑의 선교였습니다. 벨츠의 이방인 선교를 비난하는 독일 보수주의 신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이웃을 돕는 것이지 잃어버린 자를 찾아 멀리 가는 것이 아니오. 미국으로 가겠다는 말이요? 그곳은 너무 멀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야만스럽지 않소?" 한국의 무디 이성봉 목사는 민족 복음화를 강조하는 신현균 목사에게 민족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예수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눈은 물론 그의 자녀들을 향하고 계시지만 그보다는 '주변'과 '땅끝'과 '이방'을 바라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인종적 정치적 불의와 죄악이 가득한 주변에서 신음하는 잃은 양들을 향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사회, 인권 개혁도 중요하지만 복음과 사랑을 품고 그저 주변과 이방으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주변 지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민 생활을 하는 분들은 초 문화적 초 민족적 초 지역적 경험을 많이 하는 가운데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과 자세를 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흩어진 나그네들 곧 디아스포라가 지니게 되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민자들은 복음적인 삶인 주변 지향적 삶을 더 잘 살 수 있는 처지에서 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 복음의 특성 세 가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약함 중심적이고 착함 중점적이고 주변 지향적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복음적인 삶을 가장 모범적으로 산 사람들 중의 대표적인 사람이 성 프랜시스와 한경직 목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랜시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한경직 목사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실수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고 박형룡 박사님이 말씀한대로 우리는 우리와 입장이 다른 불완전한 사람들로부터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빌리 그레함 박사는 한경직 목사님을 "가장 존경하고 사모하는 분"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저는 한 목사님과 같이 있으면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느꼈기에 그 분을 닮게 해 달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상 세 가지 복음의 특성과 관련하여 한경직 목사님과 프랜시스의 삶의 특성들은 간단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한경직 목사는 약함의 사람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한 평생 수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절감한 분이었고 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 존재임을 체험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두려워하고 절망했으며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연약함이 오히려 그를 진정한 목회자로 만든 비결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경직이 17세 되던 1919년 평양 영성소학교 교사로 봉직하고 있던 때 일본 고등계 형사들의 혹독한 고문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문 당한 후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비관하기도 했습니다. 한경직이 27세 되던 1929년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폐결핵 3기라는 진단을 받고 그는 또 한번 인간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절감했습니다. 진학은 물론 인생 자체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과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도 건강도 아무 것도 믿을 것이 되지 못한다는 절망감을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이렇게 회고했다.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지요. 이렇게 몸이 약해지니 공부할 의욕도 사라지고 말았어요. 처음엔 낙심 천만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신의주 제이교회와 영락교회의 목회 시절에도 약함을 드러냈고 6.25 전쟁중에도 약함을 드러냈고 군사독재 시절에도 약함을 드러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그의 생애의 마지막 2년 동안 노환으로 많은 고난과 약함을 체험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어느 대담에서 괴로운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일생을 연약한 몸으로 살아온 것이 제일 괴로움이었지요." 라고 대답한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 2년 동안 두 다리를 수술하는 고통도 겪었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당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6개월 동안은 가래가 너무 끓어서 목에 구멍을 뚫고 지내는 극심한 괴로움도 겪었습니다. 그는 필자의 손을 붙잡고 "늙는 것이 재미 없어!" 라고 그의 노약의 서글픈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1969년 8월 3일에 행한 "약한 데서 온전하여지는 능력"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약함을 통해서 주어지는 은혜를 간증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한 평생 자기 자신의 약함과 민족의 약함을 절감한 사람인 동시에 그 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고 간증한 사람이었습니다. 1972년 4월 23일에 행한 "약할 때에 강하니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인간이 약할 때는 흔히 겸손하여 집니다. 건강하던 이가 중병에 걸려 약해지면 겸손하여 집니다. 교만은 만죄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둘째, 인간이 약하여 질 때에 그 생각이 깊어집니다. 인생의 깊은 문제를 탐구하게 됩니다. 셋째, 우리가 약할 때에 기도를 더하게 됩니다. 벌써 오래 전에 내가 미국 뉴멕시코주 알바컬키라는 도시에 있던 요양원에 입원하여 있을 때, 제가 폐가 약하여 약 2년간 입원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에 병석에 고요히 누워서 '약할 때에 강하니라' 하는 성구를 묵상하는 가운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 약할 그때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내가 약할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 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한경직 목사는 착함의 사람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말이나 지식으로 설교하고 목회하신 분이 아니라 착한 삶으로 설교하고 목회하신 분입니다. 조향록 목사는 한경직 목사의 설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말이 설교하는 설교가 아니고 겸손과 기도의 인격이 설교하는 설교이기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분석했습니다. 영락교회의 집사인 이우근 부장판사도 한경직 목사의 설교는 삶으로 설교하는 설교라고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사자후 같은 명 설교도 가슴을 쥐어뜯게 하는 감동적인 웅변도 할 줄 모르던 그는 그저 바보처럼 자신의 몸으로 자신의 손과 발로 그렇게 자신의 삶으로 설교하고 선포했을 뿐입니다." "그는 바보처럼 살다 가셨습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멋진 자동차를 탈 수 있었는데도, 그는 바보처럼 좋은 옷 대신에 소매가 닳아 빠진 옷을 입었고 멋진 차 대신에 버스를 타거나 남의 차를 빌려 타곤 했습니다. 가장 안락한 아파트에 살 수 있었는데도, 바보같이 그것을 마다하고, '월셋방에 사는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산꼭대기 20평짜리 교회사택에 들어갔습니다." 한경직 목사가 빌리 그레함 목사를 비롯한 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것은 그의 말이나 지식이나 체험이 아니었고 그의 착한 삶이었습니다. 시인 고훈 목사는 한경직 목사를 기리며 "가난한 목자, 사랑의 목자, 작은 예수"라고 목이 메어 불렀다. "아무 말 없으셔도 무슨 일 안 하셔도 당신은 우리의 힘이셨습니다. 한 사람을 만인만큼 소중하게 만인을 한 사람 대하시듯 어떤 요구에도 거절 못하시고 누구의 의견에도 손들어주시고 단 한 사람에게도 섭섭함 주신 일 없으신 한국의 성자여 한국의 작은 예수여. 모든 것 가지고도 아무것도 없으신 가난한 목자, 아무 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 다 가지신 사랑의 목자여. 우리가 오늘 여기 이토록 슬픈 것은 아무리 둘러봐도 당신 같은 목자는 하나도 없는 이 텅 빈 세상이 너무 슬퍼서 입니다." 김용기 장로는 한경직 목사의 인격을 높이 존경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뒤에서 욕하고 흉보는 일은 소인배가 하는 일이다. 또 정부의 잘못이 있을 때 의의 병기를 가지고 강단에서 내려치거나 사회인들이 욕하고 나무랄 때 덩달아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가며 은연중 '나만이 의인이다' 하는 식의 만용을 피우는 것도 소인배의 즐겨하는 짓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할 터인데 그 길은 한경직 목사님이 걸어오신 발자취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김준곤 목사는 한경직 목사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분에게서발견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따사로운 햇볕 같은 온화하고 인자한 인간성이다. 「엑스풀로 74」때 세상은 시류에 영합하여 모두 내게 돌을 던질 때도 한 목사님은 아버지처럼 내 뒤에 서 주시고 「엑스풀로 74」의 단 위에서 목사님의 사례비의 십일조를 내 손에 쥐어주며, 무엇보다 재정적 부담에 집회 후까지도 마음을 써 주시던 분은 목사님 중에서는 그분 한 분밖에 없었다."
신현균 목사도 한경직 목사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1977년 8월 14일 오후 나는 대성회 준비를 위해 하루를 앞두고 바쁜 시간임에도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대회 점검을 마치고 강단 위를 서성거리고 있을 때에 여직원이 한경직 목사님이 찾으신다는 전갈을 해왔다. 깜짝 놀라 아래쪽을 보았더니 따님과 함께 서 계시는 것이 아닌가. 내 영혼이 몹시 시장해 있던 때라 한경직 목사님을 뵙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내 볼을 적셨고 또 내 손을 잡고 위로하는 말씀 한 마디에 내 심령은 크게 위로 받았으며 한없는 용기가 샘솟았다. 나는 마치 아버지를 기다리던 어린 아이가 먹을 것을 사 들고 늦게 귀가하신 아버지 품에 안긴 것 같았다. 이날 강단에 오셔서 내 손을 잡으시고 감격이 넘치는 기도를 해주셨다. 나는 이날 전쟁에 출전하는 장군이 백만의 대군을 얻은 것 같은 큰 힘을 얻었다. 한경직 목사님은 생각의 폭이 크고 넓은 분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신학적인 이해와 폭이 대단히 넓으셨고 사랑과 포용력이 탁월하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중소 교파 목사로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한 목사님이 자원해서 우리 교회 강단에 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한 목사님의 훌륭하신 사역 뿐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후배 목회자를 밀어주시던 그 은덕을 지금도 흠모합니다." 정진경 목사는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그 분은 어떤 물욕이나 명예욕이나 사사로운 욕심도 없는 깨끗하고 청빈한 삶을 사셨습니다. 손봉호 교수는 한경직 목사처럼 청렴하고 철저하게 절제하는 성화된 삶을 산 사람은 "전 세계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평신도인 박호성 장인숙 부부는 한경직 목사의 청빈한 삶의 모습을 바라보는 숙연한 행복감을 이렇게 피력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뵈올 때에는 팔목이 헤진 쉐터를 입고 계셔 가난한 할아버지를 뵙는 것 같아서 그 검소함에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목사님을 생각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셋째 한경직 목사는 주변지향적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처음부터 가난한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는 주변지향적 삶을 살았습니다. 성 프랜시스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는 1932년 귀국 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신의주를 첫 목회지로 선택했고 1933년 신의주제2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교회의 3대 목표를 전도, 교육, 봉사로 정하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는 1936년경 고아원을 설립하여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1939년에는 고아들과 노인들이 함께 기거할 수 있는 '보린원'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사회복음이 아니라 예수 복음이었습니다. 정진경 목사는 약한 자들과 함께 한 한경직 목사의 삶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그의 삶의 자세는 예수님과 같이 눌린 자의 편에 섰고, 가난한 자의 친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 소외되고 병든 자, 외로운 자의 벗이 되어 사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인생의 삶을 지탱해 주는 세 가지가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항상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자 그리고 원수들에게까지 사랑을 베풀며 사는 것이 인간의 가장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이라고 강조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가 템플턴 수상 연설을 하면서도 결국 사랑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환자들을 사랑했고 자기의 두 아들을 사살한 공산주의자를 용서하고 사랑한 손양원 목사의 이야기를 하므로 그의 연설을 다음과 같이 마쳤습니다. "손 목사는 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사랑의 본보기를 손수 보여준 것입니다. 그가 보여준 사랑의 실상은 원수까지도 용서해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경직 목사의 관심과 사랑은 민족과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과 북한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에 미쳤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평생 한국 나라와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봉사한 분이었지만 동시에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를 넘어서서 세계를 품고 사랑하며 봉사한 분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는 1957년 3월 3일에 행한 "성서적 애국심"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도 애국자이십니다' 라고 말하여 나라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성서적 애국심이란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를 넘어서서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우선적으로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가지 우리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성서적 애국심은 혹 우리 사회에서 가끔 듣는 민족지상주의나 국가지상주의는 절대로 아닙니다. 성서가 가르치는 애국심은 민족을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국가가 귀하지마는 국가를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민족과 국가가 아무리 귀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상입니다. 애국심이 잘못되어서 변태적으로 발전되게 되면 독재주의가 생기는 것이고 배타주의가 생기는 것입니다." 한경직 목사는 1958년 4월 27일에 행한 "우주시대와 신앙생활"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주시대의 신앙생활은 민족이나 국가를 초월한 세계적인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설교했습니다. "우주시대의 종교는 먼저 민족이나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인 종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이와 같은 종교는 전 인류를 포섭할 수 있는 사랑의 종교,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의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셋째는 이와 같은 종교는 죄인을 구원할 수 있는 속죄, 구령의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이제 프랜시스의 삶의 면모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프랜시스는 버림과 청빈과 약함의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버릴 때 사람은 약해 집니다. 프랜시스는 1182년 2월 이태리 앗씨시의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산도 평안한 삶도 세상의 향락도 아버지로부터의 상속권도 모두 버린 채 한 평생 가난과청빈의 삶을 살았습니다. 프랜시스가 21세 되던 해 어느 동굴 속에 들어가서 깊은 명상과 기도에 빠졌는데 그 때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 자기를 헌신했고 세상의 것을 모두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글자 그대로 실천하며 살려고 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했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네가 온전하고자 할 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마19:2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마10:8-10). 프랜시스는 두 벌 옷을 가지지 않고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걸어 다니며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프랜시스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포기했고 세상의 향락도 포기했고 아버지의 유산과 상속권을 포기했고 아버지 자신까지도 포기했습니다.
프랜시스는 버림과 청빈을 그를 따르는 형제들의 삶의 첫째 규칙으로 삼았습니다. 프랜시스는 자기는 가난이라는 이름의 여인과 결혼했다고 선언하며 절대 청빈과 완전 무소유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심지어 지식과 학문도 버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날 지식과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도 한 때는 책을 모아보고 싶은 유혹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이여,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무식하게 되는 사람이 진정 행복합니다. 지식처럼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이 없고, 지식처럼 사람의 정신을 흐뜨러 놓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한경직 목사가 박사와 교수 되는 것을 포기하고 신학교 3년 과정만 공부하고 귀국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신의주로 돌아와서 목회하게 된 것이 프랜시스의 영향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프랜시스는 평화의 도구로 사는 삶은 버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우리 주님이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평화의 도구가 되시기 위해서, 우리의 화평이 되시기 위해서 하늘 영광도 하늘의 부요함도 자기의 생명도 자기의 살과 피도 모두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벌거벗으셨습니다. 벌거벗은 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프랜시스는 주님의 벌거벗은 버림의 삶을 설교하기 위해서 가끔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벌거벗은 알몸으로 설교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웃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통곡을 하면서 회개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버림과 청빈과 약함의 삶을 살았습니다.
둘째 프랜시스는 모두를 사랑하는 동정과 사랑과 착함의 삶을 살았습니다.
프랜시스는 가난하고 병들고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동정하고 품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마땅히 섬겨야 할 주인이었고 특히 문둥병자나 버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는 문둥병자 수용소를 찾아가서 그들의 손에일일이 입을 맞추며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의 사랑은 산적 같은 흉악한 자들에게도, 이슬람 교도들에게도 아니 이단들에게도 미쳤고 사나운 이리에게도 모든 동물들과 식물들에게도 아니 해와 달과 별들에게도 미쳤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에게 찾아온 사람은 그가 친구이든, 원수이든, 살인자이든, 강도이든 반드시 형제로서 맞아 들여야 합니다." 어느날 문둥병자 수용소에 성질이 사납고 포악한 환자 한 사람이 그를 간호해주는 형제들에게 대들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 더러운 위선자들아, 나는 저주 받은 문둥이다. 예수의 사랑도 너희들의 사랑도 다 거짓되고 헛된 것이다." 몸에 흐르고 있는 고름을 손 바닥으로 흝어서 형제들에게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을 본 프랜시스는 그에게 다가가서 욕을 퍼 붓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그대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계속해서 욕을 퍼 붓는 그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가 원하는 대로 다 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내 고름 투성이의 몸뚱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게 씻어라." 프랜시스는 아무 말하지 않고 깨끗한 물에다 향초를 넣어 불에 따듯하게 데운 다음, 그 물로 문둥병자의 몸을 머리에서부터 차근차근 씻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프랜시스의 손이 닿는 데마다 그의 피부에서 더러운 고름이 걷히고 상처들이 깨끗하게 아물어졌고 동시에 그의 영혼도 깨끗하게 씻어지면서 그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가슴을 치고 울면서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프랜시스의 사랑은 모든 포악함과 더러움과 미움을 녹여버리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의 생애와 사역에는 많은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귀신이 쫓겨가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번도 기적을 그의 전도의 방편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기적을 이용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만이 그의 삶의 방식이었고 전도의 방식이었습니다. 그에게 나타난 기적은 모두 그의 사랑에서 비롯한 부산물들 뿐이었습니다.
굽비오라는 마을에 사람과 가축을 해치는 사나운 늑대 한 마리가 밤 마다 내려와서 사람들을 두려움에 쌓이게 하곤했습니다. 프랜시스가 이 늑대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맨 먼저 느낀 것은 그 늑대에 대한동정심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참하게 사냥을 당하고 있는 불쌍한 한 마리 늑대의 모습이었습니다. 프랜시스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오늘 여러분들이 무서워하고 있는 저 늑대를 통하여 사랑은 어떤 악이나 두려움도 없애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여러분들 눈 앞에서 실제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늑대가 있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늑대가 살고 있는 바위틈 가까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그 자리에 조용히 머물게 하고 프랜시스는 늑대 가까이로 다가갔습니다. 바로 그때 눈에 불이 이글이글 타고 있는 늑대 한 마리가 이빨을 벌리고 당장 덤벼들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랜시스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며 늑대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늑대는 프랜시스의 행동이 의외라는 듯 약간 주춤했지만 계속해서 으르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늑대에게 다가가서 부드러운 눈으로 조용히 늑대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프랜시스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늑대 형제여!" 너무나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에 늑대의 으르렁 소리가 그쳤습니다. "늑대 형제여, 나는 우리의 형제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이처럼 찾아 온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모두 네가 마을로 내려와서 다정하게 살았으면 하고 있다. 자, 네 생각은 어떠냐? 나하고 약속하지 않겠니?" 그런 다음 늑대를 향해 손을 내 밀었습니다. 늑대는 마을 사람들을 한 번 건네다 본 후 천천히 다가와서 프랜시스가 내 민 손에 자기의 앞발 하나를 들어 올렸습니다. 프랜시스의 눈길과 늑대의 눈길이 마주쳤고 프랜시스와 늑대는 서로 무슨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드디어 프랜시스는 몸을 구푸리고 늑대의 목을 껴안았습니다. 그러자 늑대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프랜시스의 깊고 넓은 영성과 사랑에 감복하여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늑대는 곧 프랜시스를 따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굽비오 마을로 내려와서 2년 동안이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친하게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프랜시스의 사랑은 모든 사람들은 물론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미쳤습니다. 그 사랑이 세상의 모든 죄악과 미움과 고통을 용해시켜 도리어 그것들을 생명의 자양분으로 뒤바꿔버리곤 했습니다. 프랜시스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온갖 짐승들과 새들을 향해 형제 자매라고 불렀고 해와 달과 별들까지도 형제와 자매라고 부르며 그들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설교했습니다. 어느날 프랜시스의 일행이 간나리오라는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그때 언덕 위 숲 속에서 참새 떼들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습니다. 프랜시스는 일행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십시오. 저 참새 자매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오겠습니다." 프랜시스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참새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참새 자매들이여,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잠시 조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요란스럽게 지저귀던 새들이 일제히 소리를 그치고 조용해졌습니다. "나의 작은 자매들이여, 여러분들은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살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매들을 만들어 이 땅에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부드러운 깃털로 옷 입혀 주셨고, 두 날개를 활짝 펴서 푸른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며, 농사하지 않고도 살 수 있도록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또 아름다운 숲 속을 보금자리로 삼고 살도록 편안히 자고 깰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목소리처럼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어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참새들은 프랜시스가 설교하는 동안 머리를 갸우뚱 하고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자, 아까는 여러분 마음대로 즐겁게 노래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찬양하여 봅시다." 그러자 그토록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듣던 참새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프랜시스는 참새들을 작은 자매라고 부르며 사랑했고 특히 종달새와 비둘기를 귀엽고 순결한 자매들이라고 부르며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프랜시스가 사람들은 물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설교한 것은 그들로 하여금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신비주의가 아니었고 사실은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른 것뿐이었습니다. 시148편은 우주의 모든 피조물을 향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설교했습니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찌어다.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광풍이며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목과 모든 백향목이며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이여 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시148:3-13). 프랜시스는 사람과 피조물 모두를 사랑하는 동정과 사랑과 착함의 삶을 살았습니다.
셋째 프랜시스는 가난과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주변지향적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우주와 모든 것을 사랑했는데 고통과 죽음까지도 사랑했습니다. "나는 가난이란 이름의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비애는 나의 자매이고 고통과 죽음도 나의 자매입니다." 질적으로 가장 먼 주변은 고통과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가난과 고통을 사랑하는데 그치지 않았고 가난과 고통 자체가 되었습니다. 가난하게 살았고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주님을 너무 사랑했고 주변지향적 주님의 삶을 문자 그대로 닮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가난을 옷으로 삼고 고난을 양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물론 그가 고행 자체를 예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 궁극적인 동기와 목적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은 고행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프랜시스가 가난과 고통을 사랑한 근본적인 이유는 주님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고 주변의 난한 사람들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그의 삶은 주님 사랑에 깊이 빠진 삶이었고 주님과의 깊은 기도에 빠진 삶이었습니다. 그의 말년은 주님과의 깊은 기도와 교제에 빠진 삶이었습니다. 그가 죽기 2년 전 라베르나 산에 들어가 깊은 기도에 빠졌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도대체 당신은 누구이오며 작은 벌레 같은 저는 무엇입니까? 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제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한 가지는 할 수 있다면 당신께서 수난에서 당하셨던 그 고통을 제 영혼과 육체도 체험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또 한 가지는 그 어떤 고통도사랑으로 감내할 수 있는 극치의 사랑을 제게도 넘치게 주시옵소서." 바로 그때였습니다. 프랜시스의 몸에는 마치 불덩어리를 댄 것 같은 고통이 일어나 그는 그만 까무라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두 시간 이상 정신을 잃고 쓸어져 있다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두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일어났습니다. 상처가 생겼고 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그리스도와 꼭 같은 상처를 그의 손발과 옆구리에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이후 죽기까지 극심한 몸과 영혼의 고통을 지니며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었습니다. 그의 눈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몸과 영혼의 고통은 극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무한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는 1226년10월 3일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주님 품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주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죽으셨던 것처럼 자기도 벌거벗은 몸으로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형제들이 그에게서 옷들을 모두 벗겨내고 그를 맨 땅 위에 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애원합니다. 당신은 나의 피난처, 나의 모든 것, 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소서. 나에게 입혀주신 당신의 성총으로 이 몸이 의인들에게 둘러 싸이리이다." 그리고 둘러 서 있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 서 있는 형제들과 여기 없는 형제들의 죄들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진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하고서 눈을 감았습니다. "오, 나의 자매 죽음이여."
프랜시스가 자기 몸에 십자가의 흔적을 가진다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닙니다. 신비로운 일입니다. 신비주의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사신 삶과 사도 바울이 사신 삶을 따르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요하신 분으로 우리 때문에 가난 자체가 되셨고 영광스러우신 분으로 고통자체가 되시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지고 다닌다고 고백했고(고후4:10),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난을 기뻐한다고 고백했으며(고후12:10), 마지막에는 예수의 흔적을 몸에 가진다고 고백했습니다(갈6:17). 여기 '예수의 흔적'은 바울이 예수님 때문에 당한 핍박으로 인해서 몸에 지니게 된 상처의 흔적을 말합니다. 돌에 맞음의 흔적 매 맞음의 흔적을 말합니다. 프랜시스는 주님을 너무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너무 사랑하다가 가난과 고통 자체가 되면서 주변지향적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너무 높은 수준의 복음적 삶을 살았는데 우리는 너무 낮은 수준의 세속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너무나 주님 닮은 삶을 살았는데 우리는 너무나 주님 닮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경직 목사님의 삶을 살피고 나서처절한 고뇌와 절망적인 부끄러움을 느꼈고, 성 프랜시스의 글을 읽고 나서 무한한 충격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마하트라 간디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백년마다 한번씩 만 프랜시스와 같은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난다면 인류의 구원은 보장되고도 남을 것이다." 만약 제가 어거스틴을 공부한 만큼 성 프랜시스를 공부하고 그의 글을 오래 전에 읽었다면 저의 삶의 모습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지금도 너무 늦지는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저도 프랜시스처럼 주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며 약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주님 사랑 때문에 모든사람들과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며 착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주님 사랑 때문에 가난과 고통을 짊어지고 가난과 고통이 되면서 주변지향적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 성 프랜시스에게 임했던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몇 십분의 일이라도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제2 강의: "인생은 편지"
벧전1:1, 계2:1
저는 최근 "인생 칠도" 에다 한 가지를 더 추가했습니다. 인생은 편지입니다. 인생은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소통이란 말입니다. 신학도 목회도 인생도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 의사소통 입니다. 성경이야말로 의사소통이요 편지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와서 인간의 말로 의사소통을 하셨고 선지자들과 사도들도 모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언어로 편지를 써서 의사를 소통했습니다. 저는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고 받은 편지를 책으로 출판하면 4권은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 편지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편지 일부를 여기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첫째: 강변교회 성도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목사님, 저도 커서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성혜진이예요. 저도 커서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목사님이 되고 싶으면 성경과 찬송을 많이 읽고, 많이 외우고, 많이 쓰고 그래야 겠죠. 그렇지만 참 어려울 것 같아요. 목사님! 목사님은 어떻게 목사님이 되셨어요. 목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목사님 같아요. 목사님! 저도 목사님이 될려면 목사님처럼 성경을 많이 읽어야 겠죠? 목사님 그리고 목사님이 될려면 참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꼭 목사님이 되서 하나님도 잘 믿고 아주 훌륭한 목사님이 될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목사님이요. 그러면 안녕히 계세요. 목사님 사랑해요. 2001년 3월 6일 유년부 성혜진 올림."
"너무 예쁘고 착한 성혜진에게, 어쩌면 그렇게도 예쁘고 착한 생각을 하고 예쁘고 좋은 글을 써서 보냈니? 목사님은 혜진이를 볼 때마다 너무 예쁘고 착해서 늘 안아주곤 하지.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훌륭한 생각과 소원을 가지게 되었니? 목사님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목사님이 되고 싶다는 소원과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북한에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못하도록 학교에 오라고 했지만 나는 주일날엔 한번도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고 모든 예배에 열심히 참석했고 새벽기도회도 나갔고 성경도 열심히 읽었다. 물론 목사님이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든지 목사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목사님이 되려면 하나님을 잘 믿고 많이 사랑해야 하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나며 사람들을 많이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혜진이가 앞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목사님이나 하나님의 일군이 되리라고 믿는다. 하나님께서 우리 혜진이를 언제나 사랑하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하시기를 기도 드린다. 혜진이를 많이 사랑한다. 2001년 3월 7일 김명혁 목사
"목사님 사랑해요"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전화 받고 너무나 기뻤어요. 오늘 비도 오고, 친구도 없어서 심심했어요. 원주야 하시니 좋았어요. 저는 교회 가는 것이 제일 좋아요. 목사님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고 좋아요. 청평에 놀러 갔을 때 보트도 타고, 게임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버스에서는 잠도 잤어요. 그래서 아빠에게 자랑했어요. 목사님, 사랑해요. 2001년 7월 10일 유년부 원주 올림.
"사랑하는 원주에게" 원주는 목사님하고 등산 갔을 때부터 목사님이 아주 예뻐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주가 교회 오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원주를 더욱 더 예뻐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원주가 교회에 나오면서부터 더욱 더 착해지고 무서워하지도 않게 되었지. 목사님은 원주가 웃는 얼굴로 교회에 오면 너무 반갑고 좋다. 원석이 오빠도 교회에 나오면서부터 더욱 더 건강해지고 용감해지고 착해졌지. 아빠도 엄마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지. 감사할 것뿐이다. 그런데 엄마는 왜 편지를 안 쓰시니? 모두모두 많이 사랑한다. 2001년 7월 10일 김명혁 목사
"목사님 안녕 하세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제일 먼저 목사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목사님 저는 학교에서 회장이예요. 얘들이 말 안 들을 땐 너무 속상해요. 목사님께서도 저희가 말 안 들을 땐 힘 드시죠. 그래서 동시 한편 지었어요. 목사님 힘 내세요. 동시. 목사님, 세상에서 제일 멋진 우리 목사님. 멋진 만큼이나 은혜로운 말씀 전해 주시네. 세상에서 제일 가는 우리 목사님. 예수님의 따뜻한 손처럼 안아 주시네. 목사님 사랑해요! 2002년 12월 8일 유년부 성혜진 올림
"사랑하는 혜진이에게" 나는 혜진이의 예쁜 마음과 글과 선물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학교에서 회장 된 것 축하한다. 예쁜 마음과 글과 선물 보내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예쁜 선물은 목사님 방 전시대에 놓아두었고 예쁜 글은 목사님 찬송가 책 속에 넣어두었고 예쁜 마음은 목사님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나도 혜진이에게 예쁜 마음과 글과 선물을 보낸다. 성탄절을 맞아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예수님께 경배하며 기쁘게 지내기 바란다. 혜진이를 많이 사랑한다. 2002년 12월 9일 김명혁 목사
"스승의 날에 존경하는 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세요? 선희에요. 생각해보면 제 기억 속의 목사님은 늘 뭔가 주시는 분입니다. 어렸을 때 엄마 손 잡고 저녁 예배에 온 저를 목사님 방에 데려 가셔서 맛있는 초콜렛이나 스마일 뱃지를 주곤 하셨죠 ^^ 게다가 예배가 끝 나면 항상 안아 주시고요. 커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작년에 고등학생이 됐을 때는 목사님이 주신 새 신발을 신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목사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시는 것 외에도 제게 너무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제가 목사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제가 받은 사랑을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예요. 하나님의 비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께 많이 감사합니다.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 할께요. 건강하세요. 2002년 5월 15일 고등부 황선희 올림"
"사랑하는 선희에게, 나는 선희를 생각하든지 보면 너무 좋고 감사한다. 선희가 너무 착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믿음이 착하고 예쁘고 마음과 생각이 착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선희는 어릴 때부터 예배는 물론 전도를 잘했지! 나는 아직도 선희가 1995년 5월 8일에 쓴 "하나님께........" 라는 편지를 찬송가 속에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선희의 이야기를 한단다. 선희가 앞으로 그루터기가 자라듯 힘 있게 자라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아름답고 멋지게 살아갈 큰 나무의 모습을 이룰 것을 그려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선희와 선기를 위해서 계속 기도 할께. 많이 사랑한다. 2002년 5월 15일 김명혁 목사"
"사랑의 발렌타인데이"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목사님을 사랑하는 어린이에요. 우선, 저의 고민 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덕분에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어요. 목사님 발렌타인데이때 목사님을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NO.1:목사님이 우리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설교 말씀을 들려 주셨으니까요,. NO.2:목사님을 사랑하는 어린이니까요.? NO.3:발렌타인데이땐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잖아요,. 그런데 목사님도 남자시잖아요. NO.4:목사님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시니까요. NO.5:목사님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시며, 누구든지 사랑해 주시니까요. NO.6:목사님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해주시잖아요. NO.7:목사님은 언제나 교회를 나오시잖아요, 그리고, 새벽 기도회때도 나오시고, 저녁예배 때도 나오시잖아요. NO.8:목사님은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시는 해결사이니까요.~?_? 목사님 안녕히 계세요~@-@ 2004년 2월 12일 목사님을 사랑하는 어린이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의 사랑하는 어린이에게" 어쩌면 그렇게도 나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는 사랑의 글을 써서 보냈니? 고맙다. 나는 사랑의 발렌타인데이때 아무한테도 초콜렛이나 사랑의 편지를 받아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00이로부터 사랑의 편지를 받고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값지고 행복한 일이다. 00이는 사랑이 메마른 이 세상에 사랑을 심는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00이의 고민이 잘 해결되었다니 너무 좋다. 00이의 마음이 착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앞으로도 00이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나는 00이를언제나 좋아하고 사랑한다. 2004년 2월 13일 김명혁 목사
"요즘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참 즐겁습니다" 요즘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참 즐겁습니다. 아침 묵상찬송을 들으며 운전을 하면서 주일날에 설교하신 목사님 말씀도 다시 생각해 보고, 새신자 성경공부 시간에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들도 다시 기억해 보며 혼자 미소 짓기도 합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목사님께서 저희 집에 심방 오신다는 것 때문에 무척 마음이 바쁘고 설레었습니다. 제게는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반가운 분이시기에.... 또한 제일 잘 보이고 싶은 분이시기에... 그러나 막상 뭐하나 제 손으로 만들 줄 몰라 마음만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들에게 주신 시편 65편 말씀 중 '찬송이 주를 기다린다'는 말씀도 어쩌면 저의 상황과 이렇게 잘 맞는지요! 학교 오고 가는 길에, 대학원 오고 가는 길 위에서 찬송을 따라 부르며 연인을 기다리듯 주님 오시기를 설레이며 기다린 제 모습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죄악이 나를 이기더라도 우리의 죄과를 주께서 다 사해주신다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따뜻한 주님의 품에 안겨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복을 주시는 나의 주님! 미숙하고 부족한 저희들에게 목사님께서는 기도하시는 중에 남편에겐 주의 뜰에 심기운 백향목이 되어서, 그리고 제겐 주의 뜰에 심기운 백합이 되어서 아름다운 주의 모습으로 살라고 축복하신 말씀도 늘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 2001년 4월 26일 양금선
"사랑하는 예쁜 양금선님과 소년같이 순진하고 착한 이병호님에게" 두 분을 만나게 된 것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어제 저녁의 만남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진솔하고 예쁘고 착한 모습이 두 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님을 사랑하고 그리고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는 진지하고 뜨거운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저녁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혜승이가 참으로 귀엽습니다. 오늘 에버랜드에 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을 줄 압니다. 복되고 아름다운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2001년 4월 27일 오후 김명혁 목사
"진짜진짜 고마우신 목사님께" 한 가족 같은 교회, 우리 강변교회에 등록한지도 어언 2년 3개월이 지나 갔네요. 목사님, 몇 번씩 곰 씹어 봐도, 감사한 일들 뿐이에요. 아니, 단순히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요. 왜냐하면, 제 인생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소중한 기간이니까요. 할렐루야. 돌이켜 보면, IMF가 시작되던 1997년 말, 1998년 초경에는 개인적으로 정말 견디기 힘든 시절이었어요. 도처를 둘러 보아도 희망이 없어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속에서 뚜렷한 목표의식을 잃고 무력감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패잔병의 몰골, 그것이 바로 그 당시 저의 모습이었으니까요. 남들이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변호사였지만, 제 마음 한 구속에는 항상 채울 수 없는 허전함과 답답함, 때로는 절박함 마저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던 중 강변교회가 집 근처(도곡동)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청담동 강변교회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버렸네요. 정말로 강변교회와 존경하는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 언제나 진솔하시고, 한결같으신 목사님, 소신과 분명한 비젼을 제시하시는 목사님을 바라보면서 저 또한 이 다음에 몇몇 후배들에게라도 그런 삶의 모습과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해 봅니다. 정말로 존경하는 목사님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혜와 평강, 성령 충만함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목사님, 항상 주님의 은혜와 평강, 그리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 5. 22. 사무실에서 황규민 올림
"사랑하는 황규민 집사님에게" 보내주신 진솔하고 따뜻한 글을 참으로 고맙고 반갑게 읽었습니다. 저는 황규민 집사님과 박정인 집사님 그리고 귀여운 치신이를 생각할 때마다 즐겁고 감사합니다. 진실함과 순수한 열정과 희생적인 헌신을 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그렇게 열심을 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방황하는 또는 가출한 청소년들을 끌어 안고 선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갸륵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황 집사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크고 놀랍습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설교 때마다 황집사님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 황규민 집사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자기를 위한 일 때문이 아니고 주님의 일과 다른 사람들의 일 때문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황 집사님 가정과 일터와 하시는 모든 일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많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00년 5월 23일 김명혁 목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귀한 답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연히 느끼는 것은 관점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관점은 인간 측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던지는 질문과 답이고, 목사님의 대답은 하나님 측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내리는 진단과 처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도 1년 동안 목사님과 강변교회 새가족부원들의 관심과 사랑과 기도를 힘입어 평안과 기쁨을 회복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02년 1월16일 남상봉
"18년 만에 남편이 세례를..." 18년 만에 남편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목사님이 세례를 주실 때 눈물이 복받쳐 올랐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은혜 받은 증거라고 말해주었어요, 만일 그 자리에 조금만 더 계속 있었다면 울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부럽다고 했습니다. 나도 다시 세례 받으면서 그런 감동을 받고 싶다고요. 남편은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아왔고 저의 신앙생활도 많은 제약이 따라 다녔답니다. 낮 예배만 겨우 다닐 수 있었지요. 교회라면 머리를 흔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강변교회에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변교회에 와서도 세례니 뭐니 나에게 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새가족반 성도들을 통해서 교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새 가족반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말 변화되었습니다. 설교에 감동을 받은 것을 잘 적었다가 회사에 나가 직원 회의에 그대로 전합니다. "종교를 가지라, 교회에 나가보라" 하면서 이제는 정말 전도자가 되었어요. 저는 예전에 "하나님, 남편을 저는 못 바꿉니다. 정말 내 힘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해 주세요" 이렇게 엎드렸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18년 만에 놀랍게 변화시켜 주셨어요, 지금 저보다 감사하다는 말을 더 많이 합니다. 강변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목사님을 만난 것을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요. 제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과 목사님 강변교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2년 4월 3일 이해옥
"사랑하는 이해옥 박종서님에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것뿐입니다. 저는 두 분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믿음이 자라고 삶이 변화되는 것보다 다 귀하고 아름답고 복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눈물과 가슴으로 은혜와 세례를 받는 것보다 더 귀하고 아름답고 복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거스틴도 387년 4월 25일 부활주일에 세례를 받으면서 너무나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거스틴은 그 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이해옥씨와 박종서씨는 그와 같은 귀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새 가족들이 서로 격려하고 서로 사랑하며 기뻐하는 모습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지난 주일은 참으로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주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한 신앙고백을 하며 학습과 세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두 분과 가족들에게 더욱 더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2년 4월 4일 김명혁 목사
둘째: 제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힘이 들 때 마다 강변교회 홈페지에 들어가서 새 힘을 얻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1977년도 총신대 신학교에서 목사님으로부터 교회사를 배운 제자입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목사님을 존경하고 그리고 늘 제가 있는 교회에 모시고 헌신예배를 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있으나 목사님이 너무 바쁘시어서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며 그리고 늘 목사님의 글을 읽을 때 마다 교회사를 배울 때에 목사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도 생각이 납니다. 지난 화요일을 용인에 있는 순교자 기념관에 우리교회 성도들을 모시고 가서 목사님이 순교자의 자손인 것을 설명하였고 순교자의 후손들을 설명하는 중에 자신 있게 성도들에게 목사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제가 목사님 같은 순교자의 후손 되시는 귀한 분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 것을 느끼면서 목사님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저는 비록 경기도 파주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회를 하면서 목회에 힘이 들 때 마다 강변교회 홈페지에 들어가서 목사님의 설교와 컬럼을 보면서 새 힘을 얻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언제라도 이곳 100여명 모이는 교회(저녁은 50여명) 인 오산교회에 헌신예배에 오실 시간이 계시면 연락만 주시면 모시려 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끝으로 목사님 늘 건강하시고 홈 페지에 귀한 글 올려주시면 늘 보고 힘을 얻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0년 3월 17일 오산교회(0348-947 -1336) 늘 부족한 제자 박동재 드림
"친애하는 박동재 목사님에게"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수고가 많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기쁨도 많이 받으셨을 줄 압니다. 강변교회 홈 페이지에 자주 들어 오신다니 더욱 반갑고 위로와 힘을 얻는다니 더욱 고맙습니다. 저는 제자들을 만나는 것이 참 좋습니다. 꼭 시간을 내어서 박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파주 오산교회에 가서 말씀과 교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홈 페이지에 자주 들러서 서로 소식을 주고 받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박 목사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년 3월 18일 저녁 김명혁 목사
"존경하는 목사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전원교회 김미희 사모입니다. 목사님 건강하신지요. 목사님 인자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해 무더운 가운데도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베푸신 은덕에 저는 이렇게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 안녕하신지요.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 여러분들에게 입은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벅차서 주님께 늘 기도할 따름입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순간마다 주님이 위로해 주시고 고통의 문제를 아뢸 때마다 힘주셔서 이기게 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다리에 골수염이 생겨서 의사는 수술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또 다시 하는 것이 두렵고 항생제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데 혈관이 잘 나오지 않아 수술을 거절하고 주님께 맡기고 기도했을 때 주께서는 저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놀랍게 주님의 은혜로 회복되어 목발을 의지해서 걸을 때도 있고 목발이 없이 몇 발자국씩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막대한 병원비를 모두 감당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며 사랑을 베푸신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면 어찌 제가 이 은혜를 입을 수 있겠습니까? 목사님 근심 많이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또 은혜와 양선이 학비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몇 마디의 말로써 감사의 표현을 드릴 수 없지만 저희의 마음을 받아 주실 줄 믿습니다. 목사님 두서없는 글을 올리지 않았나 하여 부끄럽습니다. 저는 항시 기도로써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여러분의 은혜를 하나님께 간구하겠습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늘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년 4월 7일 전원교회 김미희 올림
"끊임없는 후원과 격려로 광야교회의 8쌍이 합동결혼식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삼가 인사를 올립니다. 저희 광야교회 80여명의 식구들은 김명혁 목사님과 성도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마다 저희 광야교회를 위해 힘써주시고 물질과 식사봉사 그리고 결혼 후원금을 후원해 주신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사랑과 목사님의 끊임없는 후원과 격려덕분에 오갈곳 없이 방황하다 광야교회에 와서 주님을 영접하고 서로가 교제를 나눔으로 5월 18일(금) 해군회관에서 8쌍의 형제, 자매가 합동결혼식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특히 목사님께서 8쌍을 위해 주례를 맡아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의 축사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주님을 영접하는 가운데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뿐만 아니라 알콜중독자로 살아가던 두명의 형제가 지금은 주방에서 봉사하며 술을 마시지 않고 주님을 잘 믿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가운데 이런 형제들을 보면 다시금 힘이 납니다. 목사님 저 또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8쌍의 형제와 광야교회 식구들을 위해 끊임없는 충고와 도움을 주겠습니다. 목사님 또한 저희 광야교회를 관심있게 보아주시고 아낌없는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강변교회 위에와 김명혁 목사님과 성도분들의 건강 위에 주님의 은혜가 풍성히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 목사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2001년 7월 6일 임명희 목사
"사랑하는 임명희 목사님에게" 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참으로 하기 어려운 일을 십 수년 동안 꾸준히 사랑과 인내로 계속해 온 것을 다시 감사를 드리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강변 교인들과 배화 동문들이 몇 번 그곳 광야교회를 찾아보면서 저희들이 많은 도전과 충격과 감명을 받았고 다소의 격려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덟 쌍의 합동 결혼식은 참으로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습니다. 모두가 임 목사님과 사모님의 눈물의 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꼭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주저 말고 부탁을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선한 싸움을 잘 싸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두 분과 가정과 광야교회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2001년 7월 7일 김명혁 목사
"향기 나는 목회실 ^^*" 너무도 바쁘게 지내시기에 목사님과 10분 정도 이야기 하고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저에게 허락해주셔서 너무도 감사하고 또 행복한 하루였어요(맛있는 점심도 먹고, 목사님 책도 받고,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 많은 화분들, 그리고 목사님이 손수 찍은 사진들, 서해에 가셔서 주워온 조약돌...참 예쁘게 꾸며진 목회실이네요. 하지만 더 목사님의 방을 향기롭게 하는 것은 목사님의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대화 도중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도무지 알지 못하는 조선족의 도움 요청)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고 잘 들으시고 곧바로 필요한 것을 보내주겠다고 하시는 목사님.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는 이선희(?) 전도사님께 후원금을 꼭 보내라고 재차 말씀하시는 목사님. 지난 여름 호산나교회에서 들었던 목사님의 이웃을 향한 진지한 고백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네요.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또 마음으로만 긍휼이 여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나눔으로 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목사님의 삶이, 선교를 준비하는 저에게 어떻게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복음의 빛을 나타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감사한 하루였어요. 목사님 또 찾아뵐께요. 강변교회와 목사님의 모든 사역 위에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2002년 8월 13일 김숙희 드림
"사랑하는 김숙희 전도사님에게" 어제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나는 제자들과 그리고 목회와 선교에 종사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다소의 위로와 격려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습니다. 인생은 만남과 나눔과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미소와 진지한 헌신 그리고 열린 마음을 지닌 김숙희 전도사는 앞으로 좋은 선교사가 될 것입니다. "전에는 김 교수님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김 교수님의 입장이 옳았고 앞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에서 열린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새롭게 이해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목회와 선교의 현장에서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사실 인생은 자기의 주장과 선입견 등 자기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중국에서 갑자기 걸려온 도움을 요청하는 탈북자라는 청년의 전화를 받고 믿을만한 근거는 아무 것도 없지만 속는 셈 치고(전에도 속은 일이 있음) 도움의 손길을 폈는데 오늘 중국으로부터 수신자부담의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그 청년이 도망 다니며 지게 된 빚을 갚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후원자들을 얻는 일등 준비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연락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2년 8월 14일 김명혁 목사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감사합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나들이,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농어촌 목회자들을 초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하고, 더 구경하게 하고, 더 먹여 주려고 애써 주신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행복한 추억거리가 된 것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텔레비전에서 본 63층 빌딩에도 가고 유람선도 탔다고 자랑을 하네요. 사실 서울에 계시면서도 미처 가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텐데 저희에게 그런 특권을 주시다니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희들을 인솔하시느라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움직이시느라 피곤하셨을 농어촌 선교부 제직분들께도 참 고맙고 죄송했습니다. 모든 분들의 따뜻한 참여와 환대가 진심으로 가슴에 와 닿아 큰 감동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섬김과 나눔이 있는 강변교회에, 김명혁 목사님과 장로님들 모든 강변 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30배, 60배, 100로 갚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02년 10월 11일 김봉욱 목사
"사랑하는 김봉욱 목사님 최은숙 사모님 그리고 위여운 성민이 수민이에게" 이번에 농어촌 목회자 여섯 쌍들과 몇몇 자녀들과 함께 김봉욱 목사님 최은숙 사모님 성민이 수민이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가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나도 따라다니고 싶었지만 한경직 목사님에 관한 글을 15일까지 마쳐야 하므로 할 수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읽고 쓰고 있었습니다. 성민이와 수민이가 너무 예쁘고 지혜롭고 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귀여운 자녀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낙천적인 성품을 가지고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과 위로와 사랑을 베푸는 주님의 사역을 잘 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농어촌 부원들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몸은 좀 피곤했지만 모두들 너무 행복했다고 합니다. 교제와 봉사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교제와 봉사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가정과 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2년 10월 12일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 김명혁 목사
"벌써 보고 싶네요." 목사님과 사모님을 뵈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또 보고싶네요ㅋㅋㅋ. 학창시절 3년보다 열흘간의 만남이 더 진하고 좋았나 봐요. 그동안 한시도 쉬지 못하시고 열심히 뛰어 다니시는 모습 속에 역시 우리 목사님이셔 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그동안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제 후임 한봉헌목사 위임투표를 했는데 170표중 찬성 157표 반대11표 기권2표로 위임 청빙이 결정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만21년의 이민목회를 마치고 새롭게 전적으로 선교에 힘쓰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교수님의 많은 조언과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갑자기 목사님, 사모님과 밤 12시 가까이 까지 볼링을 치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정말 재미가 있었어요. 언제 또 그런 자유롭고 싱그러운 시간을 갖을 수 있을까요? 그날을 기대하며.... 주님과 함께. 2003년 10월 30일 브라질에서 제자 강성철 드림."
"사랑하는 강성철 선교사님에게, 참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그리고 복음 안에서의 만남과 교제는 즐겁고 은혜로운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사모했다'고 고백했지요. 보고 싶은 것이 성도들, 동역자들, 선후배들의 당연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볼링 실력이 좀 늘었는지 궁금합니다. 나에게 이기리라고 기대했던 김영수 목사님이 이기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했는데 연습 많이 해서 다음에는 이기도록 하라고 전해주세요. 바쁘게 일하며 달려가는 것이 은혜요 기쁨이요 삶이지요. 계속 바울처럼 달려가기 바랍니다. 한봉헌 목사님이 위임투표를 통해 청빙이 결정된 것을 축하합니다. 좋은 젊은 목사님입니다. 교회에도 한 목사님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모님과 그곳의 모든 분들에게 사랑의 문안을 보냅니다. 모두 보고 싶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안녕히. 2003년 10월 30일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가, 좋고, 또 좋고, 또 참~좋아요!" 영~좋고, 통~좋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좋아요! ^^* 강변교회에 오면, 1)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느낄 수 있어 좋아요! 2)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고 회개의 기도를 드릴 수 있어 좋아요! 3) 저녁예배 때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 참 좋아요! 4) 설교시간 깨달은 말씀을 나누는 진정한 성도간의 교제가 있어 참 좋아요! 5) 성가대의 천국 찬양소리가 너무 좋아요! 5) 주일날 집사님들께서 해주시는 점심, 저녁식사가 너무 맛있어서 참 좋아요! 6) 주일날 커피를 꽁자로 주셔서 참 좋아요! 7) 구두티켓, 인삼, 강아지 인형, 과자, 세뱃돈 선물이 오고 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8) 송명희 시인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9) 고려인, 조선족, 북한 이웃들, 광야교회 모두와 진짜 이웃이 되어 참 좋아요! 2004년 2월 2일 나명희 전도사
"사랑하는 나명희 전도사님에게" 지 지난 주일 "심히 싫어하고 노하는" 죄에 대해서 설교를 했는데 오늘 "심히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나명희 전도사님의 글을 읽고 그 환한 웃음을 그려보면서 나도 아주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웃었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좋아함과 즐거워함과 환한 웃음을 지닌 나명희 전도사님은 보배요 기쁨입니다. 강변 곳곳에 좋음과 즐거움과 웃음의 씨앗을 심고 꽃을 피우기 바랍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좋아합니다. 즐거워합니다. 2004년 2월 2일 김명혁 목사
셋째: 동료 사역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계룡대에서, 금번 집회는 정말 은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의 메일을 받고 저의 내자와 기쁨, 찬양과 함께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목사님 안녕하셨습니까? 저희들은 목사님을 만나 뵙고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가 만남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금번 집회는 정말 은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만남과 어루만짐 그리고 나눔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가를 모든 군인 성도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내자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 또한 목사님의 신문의 글을 읽고 사관학교 졸업식을 4일 앞두고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나 많이 울었습니다. 목사님이 떠나실 때 김혜선 사모는 미국의 젊으신 친정 아버님이 제겐 서울의 큰 형님이 떠나시는 것 같아 몹시도 서운했습니다. 목사님의 책에서 목사님은 "설교는 은이고 삶은 금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며칠간 제가 느낀 목사님의 삶은 금이셨고 따라서 설교 또한 금이셨습니다. 저희 둘과 육해공군 해병대 식구들에게 진한 감동과 교훈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해 많음 지도를 부탁 올립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 존경하는 목사님 안녕히 계십시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뵙고 싶습니다. 꼭 찾아 뵙고 드렸으면 합니다. 해군의 영적 파숫군으로 부름 받은 종, 1999년 12월 14일 계룡대에서 류효근, 김혜선 부부 드림
"사랑하고 보고싶은 류효근 군종감 목사님과 명랑하고 사랑스런 김혜선 사모님에게" 두 분이 보낸 마음과 가슴의 글월을 읽고 얼마나 반갑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과찬의 글을 써 주셔서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주님 안에서 통하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님 안에서 귀한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주일날 강변교회 신자들에게는 물론 어제 합신 졸업생 사은회에서도 육해공군교회에서 받은 감동과 긍정적인 인상을 졸업생들에게 말하면서 군인과 그들의 가족들이 옛날 고넬료도 그랬지만 지금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하고 더 진실하고 더 뜨겁다는 칭찬의 말을 했습니다. 찬양이와 기쁨이를 신앙적으로 교육시키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군목님들과의 화기애애한 친밀한 교제와 협력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그곳 여러분들에게 두루두루 문안 전해 주십시요. 앞으로 육해공군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교제하고 서로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주님 안에서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1999.12.14. 김명혁 목사
"큰 어른을 뵌 것 같아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중, 저희 기윤실 목회자 포럼 모임을 반가이 맞아 주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대간의 격차를 뛰어 넘어 저희 젊은 사람보다 더 유연하고 분명하고 그 사랑의 열정에 녹아 들만큼 부드러움을 맛보고 오늘 아침까지도 그 여운은 남아 가슴을 설레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모임에서 고구마을 드렸던 새내기 목사입니다. 목회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던 중 귀한 지표를 하나더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생각해오던 것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요. 만남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고 또 제가 생각해오던 목회 방향의 만남 목회에 대한 확신을 얻기도 했습니다. 주신, 케직사경회 테잎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자주 찾아뵙게 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줄 모릅니다. 큰 대접을 해주신 목사님께 머리 숙여 기윤실 목회자 포럼과 또 제 개인적으로 그리고 저의 6살, 4살 반가은 반하은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신 교회 직원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 참 목사님 농촌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요. 영적 싸움과 사회적 싸움을 해야할 어두운 곳입니다. 그러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어제 목사님과 대담 중에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 마을이 여주 한우물입니다. "한 우물에 교회가 있다." 있었다가 아니고 있을 것이다도 아니고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도시 교회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바꾸며 "농촌에 교회가 있다." 목사님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외람된 글이 있으면 용서해주십시요. 2000년 11월 3일 여주에서 반석(반태섭) 올림
"사랑하는 반석(반태섭) 목사님에게" 이렇게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당과 기회가 마련되어서 참으로 다행하고 기쁩니다. 12명의 젊은 목회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거의 4시간 동안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만남과 대화를 좋아합니다. 특히 후배 목회자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좋아하고 처음 만나는 선교지의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도 좋아합니다. 만남에서 이해와 격려와 사랑이 증진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젊은 목회자들이 자주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며 보다 더 풍성한 삶과 사역을 이루어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나 외형적인 자리와 형편에 연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그 곳에서 작은 일에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우물 마을 지역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지역 주민들의 신임과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귀여운 가은이와 하은이에게 그리고 사모님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 더 풍성하시고 이번 주일에도 하나님께서 한 우물교회에 크신 은혜를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2000년 11월 3일 김명혁 목사
"미드웨스트에서, 김명혁 박사님! 안녕하세요. 손수 예쁜 편지지에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담아 보내주신 김 박사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훈훈해진답니다. 아이들에 대해 각별하신 사랑을 가지고 계신 박사님! 감사드려요. 아이들이 스티커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박사님께서 보내신 봉투와 편지지가 장미꽃처럼 예뻐서 온종일 행복했습니다. 제가 너무 감격을 해서 그런지 편지 받고 꿈에 두 번이나 박사님을 뵈었답니다. 전 바쁘다는 핑계로 편지도 못 드리는 데 박사님은 그 분주하신 가운데서도 모든 사람들을 향해 사랑을 베푸시는 것을 생각하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이곳 St. Louis에는 김 박사님과 사모님께서 다녀가신 향기가 교정 곳곳에 가득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여름비가 촉촉이 내려 자상하신 박사님을 생각나게 하네요. 이곳 미국에선 목사님과 같은 분을 뵙기가 어려워 더욱 그런가 봅니다. 박사님을 가까이서 뵐 수는 없지만 강변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고 책을 통해 만나뵐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순수하시고 다정하신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2002년 6월 8일 Midwest에서 추혜경 드림." "Thank you! 목사님! 이렇게 편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오세요? 그런데 나 있잖아요 목사님 보고 싶어요. 우리가 목사님 Birthday에 선물 해줄게요. Thank you! 교진이드림."
"사랑하는 추혜경님에게, 예쁜 글을 보내주어서 감사합니다. 항상 학교를 위해서 멋지게 일하는 추혜경님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은혜와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은이와 교진이가 너무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유치원에도 가지 않고 매일 나의 강의를 들으면서 졸려서 코를 골면서 잠을 자던 하은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였습니다. 하은이 엄마가 유치원에 가라고 했더니 그러면 김 목사님 강의를 듣지 못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매일 학교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진이가 참으로 지혜롭고 귀여웠습니다. 하은이와 교진이의 사진을 강변교회 홈페이지 강변앨범에 올리려고 합니다. 그곳 학교의 모든 분들에게 사랑의 문안을 보냅니다. 나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달에는 홍콩에 가서 중국선교대회에 참여합니다. 내가 할 일이 아직 많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2년 6월 10일 김명혁 목사."
"곡간이 찼어요! 목사님!" 곡간이 차서 배 불러요. 다시 하얀 쌀 밥으로 쉼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중국동포 그리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 하게 되었습니다. 후유! 한동안은 쌀 걱정 않아도 될것 같아서 허리가 펴 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거예요. 김해성 목사님과 제가 느끼는 아슬 아슬함과 가슴졸임을. 그리고 주변의 고마운 까마귀(강변가족들을 졸지에 까마귀로 만든것 용서 바람!)들을 통해서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했을 때의 감격들을. 매 순간마다 만나게 되는 이러한 일들을 인해 긴장하게 되고 깨어있으려 몸부림있게 하심을 인해서 늘 감사드립니다. 왜 이렇게 달라고만 하나? 부담을 느끼고 짜증을 내실만도 한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여름에도 한권사님께서 교회 사무실 보증금을 지원해 주셨는데, 올해에는 권사님과 배화 가족들이 5백만원의 거액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랑과 섬김의 씨 뿌리심이 세계 속에 열매 맺혀 믿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해지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를 배 부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하나님께서 갚아주심을 기대합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시고 늘 승리하세요. 2001년 6월 19일 먹을 것 걱정없어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선희 드림
"사랑하는 이선희 전도사님과 그곳 여러분들에게" 참 좋습니다. 서로 나누며 감사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감사와 기쁨과 축복의 길을 마련하신 분은 이선희 전도사님과 김해성 목사님입니다. 몸을 무리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에게 사랑의 문안을 전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2001년 6월 20일 오전 김명혁 목사
넷째: 선교사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부다페스트에서, 잔잔히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 요즘 감격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 내외분께.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목사님께서는 이제 완전히 회복이 되셨는지요? 정 전도사도 며칠 몸살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정 전도사 오기 전 마쳐야 할 일이 있어 밤에 무리하면서 며칠을 보냈더니 정 전도사 도착 후 아파 눕게 되었었습니다. 목사님 내외분과 통화 후 며칠 후 다시 누워 본의 아니게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죽을 먹으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정 전도사님이 "밥하러" 온다고 했다더니 쉬지도 못하고 저를 위해 온 수고를 다 하고 있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귀한 동역자들을 붙여주셔서 주님께 그저 감사합니다. 주님의, 잔잔히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 요즘 감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사님 내외분과 강변교회를 통해 보여주신 특별한 사랑에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더 충성해야 할 것을 다짐해봅니다만.... 다시금 보살펴주시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배려로 저는 이번에 컴퓨터 원본 CD 자료를 살수 있어서 가장 기쁩니다. 또 내일 방문하는 동네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또 따뜻한 옷을 마련해 와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인줄 알고 그저 감사히 받습니다. 그럼 몸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오. 1998.12.11. 부다페스트에서 박윤애 올림
"많이 많이 사랑하는 박윤애 선교사에게" 몸살로 고생했다니 하나님의 위로가 더욱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내가 지난 두 주 동안 몸살 두통 근육통 기침 열등으로 고생을 하다 보니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염려와 기도와 많은 사랑으로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정미라 전도사가 박 선교사를 많이 사랑하고 위하는데 그곳에 가서 얼마 동안 함께 있게 되어 피차 많은 위로와 기쁨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결국 만남과 나눔입니다. 강변교회 성도들은 언제나 박윤애 선교사를 기억하고 사랑하며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영자 선교사도 지난 주에 찾아와서 박윤애 선교사의 문안과 안부를 전하고 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다시금 기도 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정미라 전도사님에게 사랑과 문안을 보냅니다. 떼 유베스크. 돔널 써버 비네 꾸빈떼제! 1998 12 16 아침 김명혁 목사
"방글라데시에서, 따라다니던 경찰도 이제는 잠잠해 져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온 교회 성도 여러분, 주안에서 안녕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방글라데시에 도착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입국과정이 갑자기 어려워져 제가 약간은 놀랐지만, 비자도 한달 밖에 주지 않고 오히려 비밀경찰이 제 뒤를 쫓는 등 모든 상황이 달라진 것 같이 보였지만, 극적으로 비자도 연장이 되고 또 방글라데시에 가장 큰 대학에 입학이 되고 학생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되고 따라다니던 경찰도 이제는 잠잠해 져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떼뚤뚤라라는 지역에 학교를 이미 열었고 잘 진행되고 있어 감사드리고 이렇게 힘든 경로를 비상적으로 역사해 주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제가 힘을 얻고 낙망치 않도록 도와 주셔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어제는 떼뚤뚤라를 순방하고 오는데 갑자기 오토릿샤 (일명 베이비 택시라고 함)가 넘어져 죽음에서 무사히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같이 갔던 할머니도 다치지 않고 이마에 약간에 피를 흘리는 운전사 그리고 팔이 약간 찢기긴 했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타문화에 하나님의 복음이 들어가는데 치루어야 할 대가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오히려 기쁩니다. 지난 달에는 메헤뿔에 속한 지역을 돌다가 다리가 꺾어져 부러지는가 했는데 오히려 제대로 걷고 두 다리로 걷는 것에 대한 감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약간 발목이 약해져 조심해서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행하는 데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인내로 주께서 행해 가시는 이 일들에 대해 잘 순종하고 쓰임 받도록 기도를 드립니다. 봄이 다가올 이 시절에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000년 2월 22일 방글라데시에서 노재인 올림
"사랑하는 노재인 선교사에게" 보내주신 소식 반갑게 받았습니다. 수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신실한 당신의 종들을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찬송드립니다. 학생 비자를 받게 되었다니 감사한 일이고 교통 사고 중에서 무사했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때마다 보여주시는 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변교회 선교부원들을 비롯한 성도들은 노재인 선교사를 늘 귀하게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업과 사역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힘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선교부로 연락하기 바립니다. 주님 안에서 많이 사랑합니다. 2000년 2월 22일 김명혁 목사
"파라과이에서, 목사님! 사랑합니다 지구 저편 넘어에서요" 할렐루야! 교수님! 그동안 은혜중에 평안하셨습니까? 인터넷을 통해 교수님의 설교말씀과 컬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면서도 진즉 서신을 올리지 못해 참으로 죄송합니다. 사모님께서는 안녕하시오며, 섬기시는 강변교회 성도들께서도 두루 평안들 하십니까? 지난 달에 열강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우쳐 주셨는데, 그만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고, 감사의 말씀도 다 드리지 못하고, 떠나 온 것이 몹시 아쉽습니다. 사실은 지난 세월동안 개핀 박사님과 차영배 교수님의 강의로 인해서 번민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 교수님께서 정리를 잘 해주심으로 막힌 것이 확 트인 느낌입니다. 정말 기쁨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원주민 교역자들의 선물비로 주신 20$로 열쇠고리(세인투 루이스)를 사서 교수님의 마음과 함께 잘 전달했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강의를 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렇게 선물비를 받은 것은 이번이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마음과 일기장에 잘 기록해 두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강의 마지막 날 오후에 비행기를 탔더니만, 아르헨티나에 그 다음 날 오후 2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희의 선교지인 파라과이로 가는 오후 10시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교수님께서 무겁게 가져다 주신 "영몰라 통몰라 가르쳐 줘도 몰라"를 콤마와 마침표까지도 놓치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모두가 금쪽 같은 글들이어서 피곤함도 잊은 채 한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읽는 중에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어린 아이처럼 혼자 낄낄 거리기도 하고, 박희선, 박범순씨 등의 글을 읽을 때는 눈물을 많이 닦아내곤 했습니다. 교수님의 자상하심과 영혼을 깊이 사랑하시는 그 넓으신 마음에 제 자신은 형용할 수 없이 감동되었습니다. 교수님! 아니 목사님! 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친근감이 듭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지구 저편 넘어에서요.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사람을 이 먼 곳까지 보내신 이유를 또 한 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꼭 한번 목사님을 뵙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국을 떠나 온지 오랜만에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면서 그 진가를 훨씬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밀레니엄 새해에 목사님을 통해서 배운 진실한 사랑과 엄청난 보배들을 이곳 땅끝 흑암 중에 있는 불쌍한 영혼들과 금방 보아도 또 보고 싶은 원주민 신학생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뵙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하며, 목사님의 건강과 성역을 위해서 주님께 기도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으신 주 예수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의 가정과 섬기시는 강변교회위에 충만 하시옵길 빌면서 이만 간단히 접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0년 3월 27일 남미의 파라과이에서 선교사 임한곤 목사 배상
"사랑하는 임한곤 선교사님에게" "부에노스 디아스. 디오스 벤딘가. 저 아모." 보내주신 글 참으로 반갑고 고맙게 읽었습니다. 마음과 생각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인생이고 사역인데, 지난 달 2월 미국에서 한 주간 동안 선교사님들을 비롯한 복음의 일꾼들과 교제와 나눔과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참으로 복되게 생각합니다. 임한곤 선교사님은 참으로 솔직하고 투명하고 낙천적인 성품과 복음과 영혼들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이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를 통해 배움의 유익을 얻었다니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령론은 어려운 분야의 교리인데 한쪽으로 치우칠 때 성령님 자신을 가로 막거나 슬프게 해 드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선배님들과 박윤선 목사님이 물려주신 성령론을 늘 마음에 새기면서 성령님을 뜨겁게 체험하면서 선교사역을 힘있게 이루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달 나의 삶의 모습을 소개한대로 나는 임한곤 선교사처럼 되도록 낙천적으로 되도록 기쁘고 즐겁게 살고 사역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주님 안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들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낙천적으로 살고 사역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사랑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하곤 하는데 그때 선교사님들에게 좀 더 많은 선물을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그곳 선교지에 한번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아직 남미에 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 선교사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들과 그곳 성도들 마음 속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00년 3월 30일 김명혁 목사
"2000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선교사 세미나를 마치고" 2000년6월6일(화)-9일(금)까지 열렸던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선교사부부 세미나는 잔잔한 이슬같이 부어 주시는 김명혁 목사님의 말씀을 받으면서 은혜 가운데 마치었습니다. 2년전 제7차 C.I.S한인 선교사대회 강사로 초빙되어서 중국을 거처 블라디보스톡 까지 오셨던 김명혁 목사님은 당시 러시아정교회 주교단의 반대 성명과 주정부의 반대로 선교대회가 열리지 못했었습니다. 1박2일간 체류 하시면서 선교사들에게 고생한다고 하시면서 무언가 위로해 주고 싶으셔서 한 선교사의 집에 모이게 하시고 돼지고기도 사 오게 하셔서 먹게 하시고 위로해 주시면 밤이 늦도록 중국의 선교지 사역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러시아가 중국보다 나으니까 잘 견디라고 위로하시면서 선교사 가족 모두에게 일일이 금일봉을 주시면서 위로해 주셨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하시면서 많이 열려진 러시아 선교사역 현장을 보시면서 기뻐 하셨습니다. 최근에 나온 김 목사님의 저서를 선물로 주셨고 그 내용을 강의에 적용 시키시면서 세미나 보다는 이야기 형식의 은혜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김명혁 목사님과는 9년 전 좋지 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88년부터 러시아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소련선교회에 모임에 참석하였던 나는 당시 파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국내 목회를 경험하면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찍 나갈 수도 있었지만 목회의 경험을 쌓고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목회 3년 동안 러시아의 상황은 많이 변했고 한국과의 수교도 이루어지고 1991년 4월 드디어 한국에서 선교사가 러시아로 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목회 후임자가 결정 지어지지 않았던 나는 계속해서 소련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어학연수를 하였고 드디어 1991년12월 파송을 받기 위한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영국 장로님의 뇌출혈로 갑자기 바뀌어진 소련선교회 이사진들과의 첫 만남 이었습니다. 드디어 김명혁 목사님과의 첫 대면과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명한 교수님으로 존경하던 분을 앞에서 만나니 긴장이 되었습니다. 김명혁 목사님의 첫 번째 질문은 "돈이 없어요"를 러시아 말로 어떻게 발음 하는가를 물었습니다. 돈이 없다는 러시아 말이 머리에서만 맴돌 뿐 도무지 생각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면접 시간은 지나가고 러시아 말은 생각나지 않고 식은 땀이 나면서 몇 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김 목사님은 선교사가 나가서 돈이 떨어진다든지 강도를 만나면 돈이 없다는 말을 해야 되는데 그 말도 모르고 어떻게 선교사로 나 갈수 있는가 하면서 조금 더 러시아 말을 배우고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그 면접은 떨어졌고 다음 기수 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결국은 소련선교회 파송을 받지 못하고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만 했습니다. 나를 면접에서 떨어뜨린 김명혁 목사님을 원망 했습니다.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말을 잘해서 김명혁 목사님이 앞에서 당당히 서리라고 다짐하였고 누구 보다도 더 선교사역을 잘하리라고 생각하면서 오늘까지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번 세미나 주제 가운데 하나가 "인생은 만남" 이라는 주제가 있었는데 주제처럼 김명혁 목사님을 여러 번 만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마다 그냥 먼 발치에서 인사만 나누었지 큰 교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에서의 만남은 가족과 같은 가까운 거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명혁 목사님을 이해하고 가까이서 교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김 목사님을 뵙고 보니 사람에게 보이려고 열심을 낸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되었고 허물 많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깨진 그릇도 토기장이의 손에 들리우면 다시 만들어서 다르게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김명혁 목사님의 말씀은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선교사의 가슴을 울리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현지인을 양육하면서 정서와 사상이 다른 러시아 사람들을 향하여 좌절하지 말고 깨진 그릇도 버리지 말라는 말씀은 이제까지의 사역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신 김명혁 목사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날이 약이 되게 하심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 세미나를 마치면서 어김없이 돼지고기 바베규와 금일봉을 선교사 모두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시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선교사들에게 나누며 베푸신 김명혁 목사님! 러시아 선교역사에 쓰여질 김 목사님의 헌신이 모든 사람의 머리 속에 남을 것입니다.오늘도 세계선교를 위하여 연구하시면서 많은 외국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한국선교에 이바지 하시며 작은 씨앗이 되겠다고 하신 김명혁 목사님! 이제 선교와 구제 북한동포 사랑하기 등 여러 분야에서 뛰시는 김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하시는 모든 사역들이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 김명혁 목사님, 사랑합니다. 2000년 6월 12일 송상천 목사 올림 (블라디보스톡 장로교회 담임)
"연해주 선교사들도 갈급해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김명혁 목사님이 이곳에 오실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필요하듯이 이곳 연해주 선교사들도 갈급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기에 훌륭하신 소련 선교회 부이사장님이신 김 목사님께서 오신다고 하니 할렐루야 너무 기뻤습니다. 세미나 기간을 생각해서 교회와 선교 일정을 다 뒤로 미루고 저희 부부는 은혜 받고 충전 받기를 소원했습니다. 몇 년 전에 쌍끄트 뻬쩨르부르그에서 C.I.S 선교대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혼자 오셔서 선교사들에게 강연하시고 설교하실 때 저희 부부는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세미나를 통한 몇 가지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의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연령과 관계없이 가질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게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 할 때 하나님은 더 기뻐하기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생활 속에서 한국처럼 경쟁하거나 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고 자극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꿈을 가진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 목사님은 예순이 넘으셨는데도, 20대 못지않은 꿈과 낭만을 가지고 있고, 세계 선교사들을 자비량으로 찾아 다니시며, 그리고 아주 건강하십니다. 이곳에 오셔서 탁구를 2시간 정도 하시고 밤 12시 넘어서 주무셨는데도, 30대 선교사보다 더 건강하시고 일찍 일어나셨습니다. 나도 김 목사님 연세가 되어도 건강하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신학교 교수도 하시면서 목회도 20년 이상 하셨는데, 주님 안에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둘째 위로를 받았습니다. 김 목사님의 방문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쁘게 살 수 있다는 위로와 평강을 선교사들에게 주셨습니다. 특히 사모들이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은 것 같습니다. 김 목사님의 삶의 여정을 통해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도 주님의 도우심과 위로를 받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가시는 모습 속에서 나는 선교사로 왔지만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은 김 목사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도 너무 비관적으로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질시하면서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의 뜻 안에서 기쁘게 즐겁게 낙천적으로 살아 사는 김 목사님의 삶의 고백을 듣고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셋째 어린아이에게 사랑을 주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린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목회자에 속합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들도 다 러시아 대학에 2학년, 1학년에 재학 중이고, 집안에 아이들이 없어서 훈련이 덜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김 목사님은 나 보다 더 하실 텐데, 그런데 김 목사님은 어린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사진기도 가지고 다니시고, 과자도 아이들 때문에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십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 자신이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진짜 목회를 잘 하시는 분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가 질문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어린아이와 잘 지내고 인기가 있을 수 있는가?" 어린아이와 같으면, 진짜 젊게 활동적으로 천진난만하게 살수가 있습니다. 내 자신이 주머니에 아이들을 위한 사탕을 가지고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른을 사랑하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목회입니다. 어린아이를 사랑하자. 어린아이의 마음을 읽자. 다시 한번 결심해 봅니다. 2000년 6월 15일 윤미경 선교사 (블라디보스톡 제일교회 담임)
"연해주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세밀하신 역사하심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신록이 우거져 가는 계절이다. 이곳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 중의 한 순간이다. 김명혁 교수님을 모시고 3박 4일간(6월 6일-9일) 연해주 신학교에서 연해주 선교사 협의회가 주최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여러 강사가 오셔서 하는 프로그램보다 더 깊이 있는 만남과 대화가 진행되었다. 특별히 신학교수이며 목사로서 60여 년이 넘도록 살아온 한 인간 김명혁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세밀하신 역사하심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내 마음속에 신앙과 인격의 신록을 우거지게 한 세미나였다고 말하고 싶다. 멀리 우스리스크에서 장명수 선교사님이 가장 먼저 모든 가족과 함께 휴가 겸 세미나를 듣기 위해 신학교에 도착을 하였다. 우리는 만남을 기뻐하며 오래간만에 모든 가족과 함께 피자로 점심을 같이하였다. 서둘러 오실 교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와 있었으나 오실 시간이 지나도 오시지 않았다. 기다림에 거의 지칠 시간이 되어서 김건수 목사님이 교수님을 모시고 나타났다. 1998년도에 이곳을 다녀가실 때 같이 비행기를 타고 나가며 대화를 한 후 거의 2년 만에 뵙는 교수님은 여전히 젊어 보였다.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 같지 않게 매우 활력이 넘쳐 보였다. 짐을 풀자마자 몇몇 선교사님과 같이 신학교 옆에 있는 휴양소에 산책을 하였다. 휴양소는 이제 막 돋아난 연초록 색깔의 나뭇잎들이 우리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족관계와 후원교회들을 물으며 대화를 시작하였다. 막힘도 거리낌도 없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대화가 진행되었다. 우리는 숲 속을 거닐며 지나간 이야기들과 한국 교계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흔들 그네도 타고 다람쥐 구경도 하며 한가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면서 약 27명의 선교사님들이 모여들었다. 식사를 하고 첫 번째 만남의 시간이 되었다. 예정과는 달리 이 곳 "창신교회" 창립예배로 오신 신세원 목사님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무인불승 유인필승"의 목회 인생을 말씀해 주셨다. 많은 어려운 목회 선상에서 오직 참고 인내한 결과로 맺어진 승리의 목회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깊은 감동과 함께 참고 인내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강의가 끝난 후 김명혁 교수님과 함께 탁구 시합이 시작되었다. 별 어려움 없이 이길 것을 예상하면서... 그러나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교수님을 이길 수가 없었다. 열 게임을 하여 열 게임 모두를 지고 말았다. 60이 넘은 노인인지 20대 젊은이인지 모를 정도로 펄펄 나셨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기찬 한 노인 젊은이를 만날 수 있었다. 찬물로 목욕을 하시고 12시가 되어서 숙소로 들어가심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둘째 날, 아침 식사 시간부터 강의가 시작되는 10시까지 제 1부 비공식 강의가 진행되었다. 본 강의보다도 더 진지하고 활기찬 대화가 진행되었다. 어린아이와 같이 꾸밈이 없고 진솔한 그의 삶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되었다. 10시가 되어 첫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다. "인생은 만남과 나눔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만남을 만들어가고 만남을 깊이 있게 가꾸어 가는 그 분 자신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늘 좋은 만남을 기도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살아가나 선교지에서 만남 때문에 받는 상처로 인해 거의 만남을 기피해 온 나에게는 상당한 도전과 충격이 되었다. 좋은 만남은 만들어져 가는 것임을 다시 깨달으며 만남을 만들고 가꾸어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을 위해 나눔이 필요함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오후 시간에는 강의가 없으므로 교수님이 주신 책 "영 몰라 통 몰라 가르쳐줘도 몰라"를 읽었다. 심한 건망증 때문에 생긴 일들을 꾸밈 없이 사실 그대로를 기록해 놓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배꼽을 잡아야 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깊은 감동과 아울러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한 인간 김명혁 교수님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모진 세월을 지나오면서도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주신 하나님이 더욱 빛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읽으며 그를 더 알 수가 있었다. '친구를 보면 그를 안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을 방문한 글들을 읽으며 그가 얼마나 북한 동포들을 순수하게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교수로서 훌륭한 제자들을 키웠고 그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며 신학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로서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김 교수님은 오후에는 한인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저녁에는 러시아인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 다시 제 2회전의 탁구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정득수 선교사와 교수님의 경기가 있었다. 열 게임을 하여 6대 4로 정득수 선교사가 이겼다. 이것으로 끝이 난 줄 알았는데 다시 나에게 게임을 청하셨다. 이미 열 게임을 하였으므로 나는 더 많은 게임을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열 게임을 하여 겨우 한 게임만을 이기는 것으로 끝을 내야만 했다. 이날 역시 12시가 넘어서야 잠을 잤다.
셋째 날이 밝았다. 이날 역시 우리는 아침 식사 후 본 세미나가 있기 전에 진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10시가 되어 세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다. "인생은 기쁨입니다" 라는 주제로 김 교수님의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 마당이 펼쳐졌다. 강의를 들으며 어느덧 기쁜 마음으로 변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 좀 더 기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강의를 마치면서 또 한 권의 책("즐겁게 살도록... ")을 나누어 주셨다. 말씀과 현실을 밀착시키고 있는 이 설교집은 내 생각에는 설교집 같지가 않았다. 그러나 읽어 가는 중에 차츰 쉽게, 그리고 생활과의 적용이 뛰어난 설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는 어린이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주어졌다. 왠 노인 교수님과 어린아이들과의 만남일까 하는 의외의 프로그램이었으나, 이 날 선교사 자녀들은 교수님으로부터 선물을 한 아름씩 받아 들고, 게임, 농구, 시소, 그네 타기 등을 즐기며 행복에 겨운 오후를 보내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네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다. "역사 의식"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선상에서 바라보는 역사적인 안목, 특히 과거를 중시하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저녁 강의가 끝난 뒤 역시 탁구 시합이 진행되었다. 이 날 나의 목표는 두 게임을 이기는 것이었다. 열 게임을 했으며, 간신히 두 게임을 이길 수 있었다. 그 후 다시 정득수 선교사와 열 게임이 진행되었다. 5대 5로 비기는 것이 교수님의 목표였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6대 4로 지셨다. 이날도 역시 12시가 넘어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넷째 날, 김회관 회장님의 간절한 청에 의해 교수님이 30킬로나 되는 돼지고기를 사시는 바람에 나는 마지막 강의를 듣지 못하고, '샤슬릭(숯불 꼬치구이)'를 구워야만 했다. 사슬릭을 굽는데 강의를 끝내시고 나오신 교수님이 20달러를 주시는 것이었다. 분위기를 보니까 모두에게 20달러씩을 주신 것 같아 황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받아 들었다. 책도 주시고 고기도 사 주시고 돈도 주시는 교수님의 모습 속에서 그가 주장하고 다니는 나눔의 실천적인 삶의 모습을 역력히 읽을 수가 있었다. 모든 선교사들은 이 날 교수님이 사 주시는 고기로 샤슬릭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학점을 주시고 편애하신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교수님은 몇몇 사모님들과 함께 꽃 속에 묻히셔서 바다 구경을 나가셨다. 돌아오신 후 바닷가에서 돌도 주우시고 바다 가재도 사서 드시고 오셨다며 자랑을 하셨다. 천진 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저녁에는 내가 섬기는 "부흥교회" 청년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영어로 강의하시고, 영어 통역을 세웠다. 주안에서의 연합과 일치를 듣고 청년들은 깊은 깨달음을 받은 듯이 각자 기도 방에 올라가 자진하여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강의 도중 탁구를 하여 나를 이긴다는 말을 듣고 우리 교회 대표인 알렉이 정식으로 탁구를 도전하였다. 아주 우습게 이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러나 알렉은 여섯 게임을 하여 겨우 한 게임만을 이기고, 다섯 게임을 지고 말았다.
토요일 마지막 날 이날에는 강의가 없었다. 아침에 정득수 선교사와 함께 바다 가재를 대접해 드렸다. 그리고 나서 "요세 박물관"과 "아르센예프 박물관"을 둘러보신 후 몇몇 선교사들과 함께 한국관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이 날 식사는 스승을 대접한다고 정득수 선교사 가정이 벼르고 벼른 날인데 교수님의 고집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다. 루블이 부족한 것을 아시고 나에게 운전을 하여 루블을 기어이 바꿔서 마지막 식사 비용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남은 루블을 같이 식사한 선교사들과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식사 후 중간에서 내 차는 말썽을 일으켜 마지막 공항까지 배웅을 못하고 섭섭한 마음을 안고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 교수님은 정득수 선교사가 시무하는 아르쯤 장로교회 건축 현장을 둘러보시고 많은 감동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번 세미나는 나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의미있고 즐거웠다. 특별히 여러 명의 강사보다는 한 분의 강사를 모시고 깊이 있는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만남과 나눔,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인생,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들이 다시금 새롭게 나를 깨우쳐 준 기회였다. 이 일을 위해 수고한 협의회 임원들과 소련 선교회, 특별히 이곳에 오셔서 직접 강의해 주시고, 책도 주시고, 돈도 주시고, 아름다운 삶을 나누어 주신 김명혁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처음 강의를 해주신 신세원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신록이 우거져 가는 계절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신앙과 인격이 풍성해지고, 러시아 선교의 열매가 더 아름답게 맺혀지기를 기도 드린다.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2000년 6월 14일에, 러시아 연해주 신학교에서 정균오 선교사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신학교 총무, 부흥교회 담임)
"블라디보스톡에서, 몇 년 전 목사님을 뵈올 때보다 더욱 더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평안하신지요? 그 바쁘신 중에 저희들을 만나 주시려고 이 곳 먼 땅 블라디보스톡까지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몇 년 전 목사님을 뵈올 때보다 더욱 더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아버님을 만나 뵈온 것 같았습니다. 자상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을 뵈옵게 된 것이 얼마나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특히 인생은 만남과 나눔이라는 메시지는 선교지에 있는 저에게는 큰 도전으로 다가 왔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이 있을 때 우리의 이웃에게 지식도 은혜도, 사랑도 따스함도 진정으로 나눔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케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요즈음 많은 사람과 만남을 가짐으로써 보람과 기쁨을 느끼시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진실과 사랑으로 만남을 가지시는 것을 저 역시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들과 딸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기 시작 했습니다. 참으로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들과 많은 시간들을 보내지 못했는데 언제인가 아이들이 훌쩍 커 버린 것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아이들인데 저에게 있어서 교회 일이 먼저 였고 성도가 먼저 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나눔을 갖지 못한 것이 마음 아파 왔습니다. 목사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이웃을 사랑하시는 모습을 볼 때 저도 실천에 바로 옮기고 싶어 자녀들에게 편지로 미안함과 사랑을 고백하는 글을 보내면서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저는 잘 돌보지 못했으나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키워 주셨음을 감사하게 되었고요, 저희 가정에 이 아이들을 보내 주신것에 대한 감사함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적으므로 아이들에 대한 저의 사랑이 불일 듯 했습니다. 사랑은 표현할 때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 초연이란 단어가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선교지에서 8년간 지내면서 이 초연해지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많은 일을 만나더라도 두려워 하지 않고 참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그 분을 의지할 수 있다면 모든 일에 초연해 질 수 있겠지요.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곳에 오셔서 유익한 말씀도 많이 들려주시고 바다에서 사진도 찍어 주시고 맛있는 게도 사 주시고 모든 선교사들에게 용돈도 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자하신 아버님 같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목사님 다시 뵈올 때까지 건강에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2000년 6월 28일 정복연 드림 (블라디보스톡 동부교회 담임 정호상 선교사 사모)
"감사합니다 (그리스에서)" 김명혁 목사님 내외분과 강변교회성도님께, 목사님, 안녕하셔요? 오늘 처음 강변교회 홈에 들어왔어요. 그리스에서부터 보고 싶었는데 지난번에 교회 가서야 홈 주소를 확실히 알 수있었거든요. 한국에 선교대회 참석차 잠깐 나왔었는데 친히 저희들을 찾아주시고 늘 많은 사랑과 격려로 위로해 주셔서 두 분과 여러 성도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주신 여러 책들 중에 '십자가와 나'란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는 그리스도만 드러나는 삶이길 기도합니다. 목사님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십자가 사랑을 저희도 더욱 실천할 수있길 기도해봅니다. 언제나 행복하셔요. 에 프아리스토(감사합니다) 2002년 8월 18일 그리스에서 이희경 드림
"사랑하는 이희경 선교사님에게" 반갑습니다. 멀리 그리스에서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잠시나마 손영삼 이희경 선교사님을 교회에서 만나고 선교보고를 들으며 교제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두 분이 너무 어려운 일을 너무 잘 하고 있어서 우리는 너무 고맙고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수년전 그곳에 가서 두 분을 만난 이후부터 나는 두 사람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곳에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기도 제목과 부탁할 일들을 그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힘껏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두 분과 주애 주희 주영이 위에 그리고 섬기는 집시 교회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깔리 메라. 싸가뽀. 독싸스 테오. 에프 카리스토. 2002년 8월 18일 저녁 김명혁 목사
"터키에서 인사드립니다" 김명혁 목사님과 강변교회 교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지난번 주일 저녁예배 선교헌신 시간에 짧은 시간 이였지만 터미 말테페교회 사역을 나눌 수 있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목사님의 따뜻함과 선교를 향한 열정 그 자체를 느끼는 귀한 시간 이였습니다. 사랑스런 1청년과 2청년들 그리고 담당 교역자님들 부족한 선교사를 선교사로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시고 사역 소식을 귀담아 들어주시고 기도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친히 싸인을 해서 주신 여러권의 서적들은 이곳에서 정말로 금보다도 귀한 은혜의 말씀들로 가득차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 해 줍니다. 목사님! 이곳 터키는 두가지의 큰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 터키가 전쟁의 중심이 될 것이기에 기도가 필요합니다. 불쌍한 터키 영혼들과 이라크 영혼들이 전쟁 속에서 기독교에 대해 십자군 전쟁의 악령이 살아났다고 바난하거나 강팍해 지지 않고 오히려 복음의 기회가 되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목사님, 그럼 올 년말에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늘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2년 12월 6일 이스탄불에서 김봉환 선교사 올립니다.
"사랑하는 김봉환 선교사님에게" 고맙습니다. 주님의 분부하심에 따르기 위해 우리들을 대신해서 갈등과 대결의 기운이 충만한 터키에 가서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김봉환 선교사에게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와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계는 점차 민족주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등의 대결로 증오와 전쟁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 한국선교사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월드컵 이후 조성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를 십분 발휘하여 저들의 가슴에 동정과 사랑을 심고 그리고 예수님을 심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미국은 점점 무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십자군 전쟁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다음에는 북한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한국에는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인해 반미 감정이 고조 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나도 언젠가 한번 터키를 방문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알라보고 싶습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지금 있는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자주 소식 전해 주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다시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2년 12월 7일 김명혁 목사
"상트에서, 좋으신 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세요? 별 볼일 없는 부족한 선교사인데요, 상처도 열등감도 많은 풋과일 같은 선교사라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하나님께서 믿고, 주의일군으로 여겨 목사님 통해 후대를 받고나니 무량이 감개하여 어린아이 같이 자랑하고 다녔답니다. 다들 부러워하는 눈치였어요. 그냥 내버려두었어요, 부러워하게....... 왜냐면 놀렸었거들랑요. 만두국, 찹살떡과 함께 음악이 있고, 목사님 어린시절 사진, 그리워 하시던 어머니 사진. 편지는 제가 외워요, 주일날 고맙게도 여자선교사인데도 목소리를 내게 해주시고, 게다가 통역까지 정말 기분 짱이 었어요, 거져 받은 주님의 귀한 사랑 나의 생명 다하기까지 주님 복음 전하기 원합니다. 그것이 목사님과의 마지막이 될뻔 하였답니다, 이곳에 와 보니, 집 앞의 차유리를 깨고, 라디오를 도선생이 가져갔더군요. 이정도 쯤이야 감사하죠. 차를 통째로 훔쳐가지 않았으니.......기리니끼니 유리를 끼우려고 중고차 폐차장을 가는 도중이었어요. 재빨리 다가온 러시아 백성이 제가 탄 운전석 바로 앞을 들이받아 차가 십 미터는 끌려가고,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엄청 놀랬어요, 이전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도와주어서 잘 처리 됐어요. 간도 심장도 제자리에 놀랫다 붙었구요. 목사님께서 주신 권사 취임식 때 받았다고 주신 용돈이 도움이 돼구요. 아'㏊ 사람은 언제 어찌될 줄 모르니, 하나님 뜻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된다고 되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그때 제가 죽었으면 과연 제가 달려갈 길 다가고, 이후로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니, 하고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며, 보너스 인생을 얻은 듯 살아갑니다, 저는 깨끗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합니다. 목사님이 그러한 분이시고, 사무실이 그런 분위기였어요. 정말 좋은 시간들 조그만 액자 속에 곱게 넣어서 걸어두고 싶어요. 이곳은 계속 어둠과 추위뿐이라 영혼의 햇빛 되신 주님을 더욱 바라보아요, 주안에서 안녕히 계세요. 2002년12월 6일 김도수, 이정희선교사
"사랑하는 이정희 김도수 선교사님에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선교현장에서 보내온 현장보고의 글을 가슴으로 그리고 눈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나는 우리 대신 아니 나 대신 선교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교사들이 너무 귀하고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요사이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말뿐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사실은 사실입니다. 여기 말씀/칼럼에 실린 세계선교협의회 창립12주년 감사예배 설교인 "선배들과 동역자들과 선교사들에게 감사하며"(딤전1:12, 롬16:3,4)를 읽어보면 나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싶고 돕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주님의 군사들이고 주님의 제자들이고 주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속상하는 일 또는 신나는 일들을 솔직하게 알려주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선교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힘이 부족해서 그곳까지 미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허리를 다친 여선교사님에게 하나님께서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2002년 12월 7일 김명혁 목사
"목사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두 달간 제가 가장 많이 방문했던 교회가 강변교회 였습니다. 마치 파송교회같은 따스함을 느꼈었답니다. 이는 제자인 저 뿐 만 아니라 제가 섬기는 아프가니스탄 백성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신 김목사님이 계시니 그러하였고, 또한 예상치 못했던 자발적인 소 기증 운동을 펴주셨던 사랑이 많으신 성도님들을 가까이서 접하게 된 연고인 듯 합니다. 모든 헌금은 GBT와 현지 제가 속한NGO를 통해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저는 약 두 시간 후면 공항에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사랑을 담아가는 양 강변교회의 사랑을 기억하며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고자 합니다. 안식년 중이지만 약 한 달간 홀로 가게 된 것은 속한 NGO와의약속 때문이요, 계속 발전 시켜야할 프로젝트들과 인도해야할 세미나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평안을 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04년 3월 7일 윤주홍 올림.
"사랑하는 윤주홍 선교사님에게" 그동안 반갑게 만날 수 있어서 아주 좋았고 선교보고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소 52 마리를 아프간에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압둘라우 장군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 때 윤 선교사님의 편지를 온 성도들에게 읽어주었고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도우심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4년 3월 10일 김명혁 목사
다섯째: 송명희 시인과 주고 받은 편지들
"오늘 감사 드리며" 자주 오네요, 오늘 강변 교회에서 환대를 해 주시고 목사님을 뵐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나, 그 이름, 열어 주소서를 들으며 얼마나 많이 신경 써 주셨는지 짐작도 가고...감회가 깊었습니다, "별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에 제가 들어가기 보다 목사님이 더 어울릴 정도로 다정하신 인품과 참 인격적이신 모습에 귀감을 삼고 싶군요, 목사님 별명이 "몰라" 세요? 제 애칭은 버니죠, 몰라 목사님! 미국 잘 다녀 오시기를 기도할게요, 2003년 9월 28일 버니가...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버니 송명희 시인에게" 어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모두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우리 성가대원들이 "열어주소서"의 찬양을 할 때 송명희 시인이 온 몸으로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찬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새 가족 반에서 송명희 시인과 함께 있었던 것을 모두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송명희 시인의 모습이 너무 밝고 예쁘고 아름다웠고 부모님의 모습도 너무 밝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금 새벽기도를 마치고 몇자 적습니다. "사랑의 시" 감사합니다. 이제 곧 미국으로 그리고 브라질로 떠납니다. 나의 정식 별명은 "영몰라 통 몰라 가르쳐줘도 몰라" 입니다. 서로 위해서 기도해 주기로 합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항상 함께 하시기 기원합니다. "영 몰라"가 버니를 사랑합니다. 2003년 9월 29일 아침 김명혁 목사
"목사님" 목사님이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저도 조만간 강변교회에 가겠으나 목사님도 저희 집에 한번 오셨으면 합니다 그 책은 찾는 이가 많아서 별도로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그려 둔 그림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3년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송명희 시인
"사랑하는 송명희 시인에게" 이렇게 글을 주고 받으니 참으로 좋습니다. 나는 아직 예쁜 그림을 그릴 줄도 모르고 인너넷을 통해 그림을 보낼 줄도 모르는데 송명희 시인은 그림도 잘 그리고 그 그림을 보낼 줄도 알고 그리고 음악까지 보낼 줄 아니 참 부럽습니다. 송명희 시인의 집에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 축복된 성탄과 축복된 새해를 맞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에 송명희 시인에게 제일 처음으로 성탄 인사를 보냅니다) 다음 주일에 할 설교를 다 준비했는데 설교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을 송명희 시인에게만 살짝 미리 알려 드립니다. 뀉..사랑합니다. 2003년 12월 2일 김명혁 목사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은 햇빛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따뜻이 녹이고 품는 태양처럼 크고 넓은 마음과 생각의 소유자십니다 목사님은 갈릴리 풍랑 속에서 흔들리는 배 안에서도 주무시던 예수님의 모습 같습니다 세상은 요동하나 흔들림 없는 목사님을 사모하며 존경합니다 제가 글을 드림은 단순히 특정 인물을 배타함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이 자꾸 그러시고 그리 되어 가서 내 사명이 그 일을 전함이라 확신해 보내 드렸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 일을 알아야 하지 않는지요 목사님과 강변 교회는 참 모범적이고 신실한 모습입니다 저는 혼자입니다 누구 하나 거들어 주고 힘을 돗아 주는 이도 없습니다 그저 병상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전부고 뉴스나 조금 보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 글로 실망감을 드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는 주님의 음성에 확신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를 가진 토끼죠 애인같은 목사님께 못할 말은 없어야죠 주님을 알아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죠 오늘날도 주님을 고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합니다 임마누엘 크리스마스! 2003년 12월 21일 버니송
"나의 애인이신 목사님!"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같으면 사랑하는 애인입니다 감추고 숨기면서 배설치 못하는 문제들로 많은 사람들이 욕을 자처하며 더 크게 병들어 가는 세상입니다 그 포근하고 정겨우신 모습 늘 존경하며 그립습니다 2004.1.13 버니송
"새해의 새로운 일" 흥겹고 복된 설 명절 되세요, 저는 요즘 새로운 장르의 소설 한 편을 쓰고 있어 당분간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평안하십시오 (11세 때의 사진) 2004.1.21 버니송
"사랑하는 송명희님에게" 설을 잘 보냈는지요? 나는 어제 많이 자고 오후에는 집 사람과 함께 남산과 광화문을 한 바퀴 돌아왔지요. 화요일에는 온천을 다녀왔고요. 모험심과 적극성이 많은 송명희 시인이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은 일입니다. 레나 마리아도 그렇지요. 사실 나도 소설을 하나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지요. 하여튼 새해에 멋진 소설을 한 편 쓰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2004년 1월 23일 김명혁 목사
"편지지입니다" 목사님과 소곤소곤 이런 저런 말씀드리려다 수다 우먼이 되고 주례 감사를 제게 주셔서 몹시 마음 무거웠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손길이 복되다 하셨는데 목사님은 베푸시는 복을 누리시는군요 이 내용은 목사님과 저만 아는 것이 좋겠죠 사모님이 참 아름답고 덕스러운 분이시더군요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목사님은 참 멋진 분입니다 그런데 제 마음 무겁습니다 편지지 몇 개 만들어 홈 게시판에 깔아 드릴테니 가운데다 편지를 쓰시고 사용해 보세요 5월 15일
"사랑하는 나의 버니에게,"어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나도 좋았지만 버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집 사람도 좋아했고 허기정 목사님과 이영란 전도사님도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사진도 다정하고 예쁘게 나왔고요. 편지지와 음악들을 보내주어서 잘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버니의 편지와 나의 편지를 강변교회 방명록에 실리는 것이 좋을텐데 버니의 허락을 기다립니다. 나는 거의 모든 것을 그대로 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즐거워 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또 만나겠습니다. 오늘 주일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 송명희 시인에게 나타나서 밧모 섬의 요한에게 위로와 기쁨을 부어주시듯 위로와 사랑과 기쁨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4년 5월 16일 주일 아침 김명혁 목사
참고: 김명혁 목사 홈페이지:kbpc.or.kr 방명록, 이메일:mhkim7@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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