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

주례사(조한우, 이승연)

	주 례 사 김명혁 목사 오늘 2004년 4월 24일 화창한 봄 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조한우군과 이승연양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 드리며 두 사람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인간의 행복은 품이라고 자주 말합니다. 하나님의 품과 사람의 품과 자연의 품이 인간의 행복입니다. 이 세 가지 품을 떠나면 인간에게는 행복이 없습니다. 오늘 이미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살고 있는 조한우군과 이승연양이 부부의 품 안에서 살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품으며 살 수 있는 사랑의 배필로 짝지어집니다. 조한우군은 8살 때부터 강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미조리대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폭 넓은 삶의 경험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강변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6개월 전인 작년 11월 1일 이승연양을 만나 결혼에 꼴인 하게 되면서 이렇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30대가 되어서 신앙 생활을 시작한 곳에서 결혼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우군은 성실하고 이해심이 깊습니다. 그러나 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품도 지니고 있습니다. 승연양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을 가진 때도 있었고 왜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생각이 다를까 라는 고민을 한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승연양이 순수하고 착하고 속이 깊고 이해심이 많은 것을 발견하면서 염려와 고민이 편안과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나는 승연이의 순수한 마음, 모두에게 충실하려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바라던 그런 배우자를 만난 것 같아 너무 기뻤어. 내가 많이 부족하고 이해 못하는 면이 보일지라도 서로 이해하도록 우리 노력해. 나 또한 끊임 없이 기도하고 너를 영원토록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사랑하는 오빠가” 한우군은 이제부터 염려와 고민을 훌 훌 다 털어버리고 솔직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품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이승연양은 광림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 생활을 해 온 성품이 착하고 신앙심이 깊고 성격이 솔직하고 활달한 신부입니다. 승연양의 편지에 그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빠를 만나기 전 믿음을 가진 배우자, 아이들과 하나님 말씀을 나누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저의 기도의 전부였어요. 오빠를 처음 만난 날 오빠로부터 주일 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나는 다른 이야기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 사람도 나처럼 식성이 좋구나 하구 생각하였죠. 저 사람은 진지하게 사는 사람이구나 생각하였죠. 오빠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어요. 오빠는 계획을 세우고 되도록 실수를 줄이지만 저는 실수장이에 모험과 스릴을 즐겨요. 변화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오빠의 계획성과 꼼꼼함이 답답했어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빠의 말대로 저의 가족 모두 오빠를 좋아하기 때문에도 우리 앞날을 밝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승연양은 변화와 모험을 좋아하는 멋진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믿음과 사랑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높은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빠를 제 마음으로 가 아니라 가족들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려고 해요. 앞으로 오빠랑 살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제가 할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첫 번째는 기도와 순종이에요. 두 번째는 걱정을 믿음으로 바꾸려 해요. 앞으로 걱정할 일이 많겠죠. 시부모님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는 다가올 문제들을 볼 때 그 문제들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할께요. 문제들을 같이 만나게 될 오빠를 바라보도록 할께요. 우리 겉보기에 화려한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움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어보도록 매일매일 노력하면서 살아요.” 착하고 예쁜 마음이 묻어나는 진솔한 믿음과 사랑의 고백입니다. 승연양은 이제부터 모든 걱정을 훌 훌 다 털어버리고 주님을 바라는 믿음의 눈과 한우군을 바라보는 사랑의 마음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의 삶의 목표는 ‘그리스도 안에서’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것입니다. 너무나 귀한 삶의 이상이고 목표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그렇게 살도록 은혜를 베푸시고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양가의 부모님들과 모든 친지들도 두 사람이 그런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고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믿음과 사랑을 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서로를 향한 사랑을 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피차 오래 참으면서 사랑하고, 온유하게 서로를 용납하면서 사랑하며, 자기의 유익보다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면서 아가페적으로 사랑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건강과 아름다운 자녀들과 필요한 재물과 그리고 보람된 봉사의 삶을 풍성하게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많은 사람들을 도우면서 멋지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에게 필요한 성경 말씀 한 절을 드립니다. 시42:11 말씀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영혼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축복하시기를 다시금 축원합니다!
	[인쇄하기] 2004-05-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