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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교회 성장” 월간 교회성장(2003.12)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민족의 수난’과 ‘순교적 신앙’등으로 인해 경이로운 부흥과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최근 세속화, 물량화, 기업화, 대형화, 왕국화, 양극화, 분열화 등으로 치달으면서 신뢰와 존경을 상실하게 되었고 부흥과 성장을 멈추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지금 새로운 각성과 부흥 및 바람직한 갱신과 성장을 절실히 요청하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요청하고 있는 바람직한 부흥과 성장은 어떤 것인가?
첫째 스타 위주의 대교회주의적 부흥과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목회자와 설교자가 인기 있는 연예인처럼 우상화 되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일부 신자들이 바울과 아볼로를 우상화 하려고 했을 때 “바울은 무슨 물건(중성명사)이며 아볼로는 무슨 물건이냐”고 질책하며 일부러 자신들을 비하했고 자신들은 아무것도 아닌 없는 것과 같은 존재(nothing)라고 선언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의 지혜나 로마의 웅변술로 각색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자신은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다고 고백했다. 오늘날 설교에 유창하고 행정에 뛰어나고 목회와 신자 관리에 자신만만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둘째 전문성 개발위주의 기업 확장적 부흥과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 교회와 개 신자가 은사들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당연하다. 그러나 개 교회가 지나치게 전문화 또는 기업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회는 몸이나 가족에 비유되는 유기적 생명체이지 경제, 심리, 사회원리 등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체가 아니다. 더욱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문어발식 기업확장의 방식으로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다. 신약에 나타난 교회나 교회 역사 특히 종교개혁 역사에 나타난 교회는 모두 지역 교회들이다. 국내 곳곳에 자기 교회와 색갈이 비슷한 지 교회들을 세우고 심지어는 외국에까지 같은 이름의 지 교회들을 세우는 것은 신약 교회나 종교개혁시대의 교회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셋째 경쟁과 쟁탈위주의 수평 이동적 부흥과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날 상당수의 교회 부흥과 성장은 수평이동에서 비롯한 것이다. A교회에 문제가 생기거나 A교회에 대한 불만이 생길 때 A교회의 신자들이 인기와 명성과 만족도가 있는 B 교회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B교회는 A교회에서 이동하는 신자들을 환영하고 관리하는 특별부서를 두기까지 한다. A 교회뿐 아니라 C, D 교회 신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결국 ‘별들의 전쟁’이 이루어진다.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공정한 경쟁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기업이나 대형 마트의 배타적 선전과 고객 독점으로 중소기업과 중소 마트를 소멸시키는 것은 건전한 사회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다. 교회가 지나친 경쟁과 신자 유치에 관심을 쏟게 될 때 중소 교회들을 소멸시키며 결국 교회는 하나님 나라 확장과 발전이라는 교회 본연의 존재의 의미와 사명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면 한국교회와 사회가 요청하고 있는 바람직한 부흥과 성장은 어떤 것인가?
첫째 교회다운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이 요청된다.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이민생활을 오래 하고 있는 이민교회 지도자들이 오랜만에 한국교회를 방문하고서 느끼는 공통점의 하나는 한국교회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교회는 급속히 변하는 시대와 사회에 적응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해진 것이 사실이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본연의 모습과 자질을 지녀야 한다. 뜨거운 기도와 살아있는 말씀에 기초한 겸손과 사랑과 봉사와 기쁨과 전도의 삶이 충만한 교회다운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이 요청된다. 예루살렘의 초대교회는 기도와 말씀과 교제와 봉사와 전도의 특성과 자질을 지닌 교회다운 교회로서 부흥 성장했다. 명성교회는 기도와 말씀에 기초한 겸손과 사랑과 봉사와 기쁨과 전도의 삶을 지닌 교회다운 교회서 부흥성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지역 사회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는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이 요청된다. 세상과 사람들은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기 보다는 봉사와 섬김의 대상이다. 예루살렘교회는 지역사회에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므로 지역사회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았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인 바나바와 도르가와 고넬료와 디모데 등은 모두 지역사회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은 착한 사람들이었다. 종교와 문화와 이념이 다양한 현대의 다원 사회 안에 존재하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부흥과 성장은 지역 사회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는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이다. 순복음인천교회는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므로 지역 사회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는 건전한 교회로서 부흥 성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 연합과 협력을 추구하고 격려하는 화해자로서의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요청된다. 교회의 중요한 사명과 역할은 화해이다. 예수그리스도와 십자가 성취한 것이 바로 화해와 화목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극단적인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분노와 분쟁과 분열에 사로잡혀 있다. 온유와 겸손과 용서와 포용과 사랑을 지녀야 할 목회자와 설교자의 얼굴과 목소리에 분노와 정죄의 기운이 서려있는 경우가 있다. 교회는 재판정이 아니다. 교회는 다양한 악한들을 용납하고 품고 치유하는 병원과 같은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악한들과 병자들을 수용하고 치유하는 특수 병원들이다.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병원들이 서로 분쟁하고 분노하고 정죄하고 분열할 필요는 없다. 교회와 사회 안에 연합과 협력을 실현하고 증진하는 화해자로서의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한경직 목사와 정진경 목사 등은 개 교회와 한국교회 안에 그리고 한국사회 안에 연합과 협력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화평의 목회를 수행한 지도자들이다. 충신교회의 박종순 목사도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의 연합과 협력을 추구하고 격려하는 화평의 목회를 수행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지적 한대로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교회가 교회로서 부흥하고 성장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시고 성령님이시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역사와 교회의 역사가 증언하고 있는 대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동시에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에게 붙잡히고 인도되고 사용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가이사랴의 부흥과 성장은 고넬료와 베드로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안디옥의 부흥과 성장은 흩어진 성도들과 바울과 바나바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빌립보의 부흥과 성장은 루디아와 사도 바울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교회의 외향적인 ‘부흥’과 ‘성장’이 인위적인 방법과 시도와 노력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부흥과 성장은 아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는 바람직한 부흥과 성장은, 즉 교회다운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 존경과 칭찬을 받는 교회로서의 부흥과 성장, 연합과 협력을 추구하는 화해자로서의 부흥과 성장은 인위적인 방법과 노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의 은혜로운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께 붙잡히고 인도되는 사용되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헌신과 제물 됨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한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시고 이 땅에 부흥을 보내주시옵소서. 황무한 이 땅에 부흥과 성장을 가져올 주님의 종들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버림을 받아 마땅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들을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할 부흥의 도구와 성장의 도구로 써 주시옵소서. 순교자들의 피를 보시고 황무한 이 땅에 새로운 부흥과 성장을 보내주시옵소서” (2003년 10월 16일 브라질 선교여행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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