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살 것인가?(30) “인생은 기쁨”
인생은 나그네요 만남이요 나눔이요 버림이란 말을 나는 자주 한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삶이 나그네와 만남과 나눔과 버림의 삶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네 가지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기쁨이다.
첫째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기쁨의 선물을 주셨다. 팔 복을 가르치신 다음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고 말씀했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부탁의 말씀을 하신 다음 제자들의 마음에 기쁨을 채워주신다고 말씀했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의 이름 때문에 능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했다. 사도 바울은 환난 중에서도 기뻐했고 베드로는 불 시험을 당하면서도 기뻐했으며 야고보는 시험을 만나도 기뻐한다고 고백했다. 바울은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난을 기뻐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후12:10). 주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따랐던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았다.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도 극한 가난 중에서도 주님 안에서 그리고 성도들의 사랑 안에서 저들은 크게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빌1:19, 2:18, 4:1,4,10).
둘째 구약의 성도들도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솔로몬은 한 평생을 다 산 다음 하나님의 선물과 인생의 본분은 먹고 마시며 낙(기쁨)을 누리는 것이고 자기 일에 수고함으로 낙(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고백했다(전2:24,3:13,22). 다윗은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성도들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라고 고백했다(시16:2,11). 모세도 아침마다 주의 인자로 만족하며 평생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자기의 기도 제목이라고 고백했다(시90:14). 하박국도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자기는 여호와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고 고백했다(합3:18).
셋째 나는 한 평생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기쁘고 즐겁게 살아왔다. 힘들고 외롭고 슬픈 과정도 걸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평생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기쁘고 즐겁게 살아왔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모험적인 나의 기질과 함께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는 나의 단순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11살 때 38선을 혼자서 넘었지만 신나게 넘었다. 군대생활도 기쁘고 즐겁게 했다. 논산 훈련소의 생활도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했지만 타잔처럼 줄 타는 것과 총 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미국 유학생활 중 여러 종류의 노동을 했지만 모두 즐겁고 재미있게 했다. 구술 땀을 흘린 힘든 일이었지만 페인트 칠로 낡았던 집이 새 집으로 바꾸어지고 정원 가꿈으로 흐트러졌던 정원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꾸어지는 것을 보면서 만족하며 즐거워했다. 어린 아들 철원이를 잃는 아픔과 슬픔을 경험했지만 그것도 영적인 차원에서는 아름다운 축복의 경험으로 바뀌어졌다. 박정희 정권 때 남산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협박과 심문을 받은 일도 있었지만 그것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운동과 여행은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다. 몇 년 전 홍천에서 스키를 타면서 너무 재미가 있어서 인생은 즐거움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선교사들을 만나 위로와 사랑을 주고 받는 일, 새 신자들과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은 너무나 즐겁고 기쁜 일이다. 설교하는 일도 목회하는 일도 즐겁고 기쁘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품은 행복이요 기쁨이다. 인생은 기쁨이다. 주님의 품 안에 성도들의 품 안에 자연의 품 안에 있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