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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11) “격려하고 칭찬하며” 국민일보(03.2.18)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담임)
어떤 기관에서 남자들 수백 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 남자들이 살아가는 동안 살 맛나는 때가 언제냐고 물었다. 제일 신나고 살 맛 나는 때는 아내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때이고 두 번째는 직장에서 동료와 상사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는 때라고 대답했다. 칭찬과 격려는 사람들을 신나게 하고 즐겁게 한다. 지금 우리의 가정과 사회와 교회 안에는 격려와 칭찬이 부족하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때리기도 하고, 여야가 서로 욕만 하기도 하고, 목사와 신자들이 서로 잘못을 지적하기도 한다.
첫째 예수님은 죄인들을 칭찬했다. 복음서를 읽어 보면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칭찬하신 경우가 많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멸시와 미움을 받던 로마인 백부장을 칭찬했다. 최고로 인정하고 칭찬했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 열 두 해 혈루증으로 앓던 저주 받은 여자를 칭찬했다. 그리고 격려하며 축복했다.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부도덕한 죄인인 한 여자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격려했다. “이는 저의 사랑이 많음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둘째 담임 목사는 신자들을 칭찬한다. 나는 어린이들과 새 신자들을 좋아하며 칭찬한다. 그러면 그들은 너무 좋아한다. 믿음과 사랑과 기쁨이 무럭무럭 자란다.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한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은 늘 제게 뭔가 주시는 분입니다. 어렸을 때, 엄마 손 잡고 저녁 예배에 온 저를 목사님 방에 데려가셔서 맛있는 초콜렛이나 스마일 뱃지를 주곤 하셨죠.^^ 게다가 예배가 끝나면 항상 안아주시고요… 제가 목사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제가 받은 사랑을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 인생에 잊지 못할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목사님의 도움으로 그토록 기다리던 저의 하나님을 만났거든요….”
셋째 칭찬 받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되자. 칭찬은 참 좋은 것이다. 칭찬은 받아도 좋고 칭찬은 해도 좋다. 그런데 칭찬을 받으려면 칭찬을 받을만한 짓을 조금은 해야 한다. 백부장이나 혈루증 앓던 여자나 죄인인 한 여자는 모두 겸손히 간절히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왔다. 사람은 칭찬을 받는 만큼 달라진다. 착하다고 칭찬하면 착해지고 예쁘다고 칭찬하면 예뻐진다. 우리가 사람을 칭찬해야 하는 이유 두 가지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적인 선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칭찬할 때 그 선함과 아름다움이 발전하고 성장하기 때문이고, 사람은 누구나 믿음을 가지기 시작할 때 영적인 선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게 되는데 그것을 칭찬할 때 그 영적인 선함과 아름다움이 발전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칭찬은 또한 칭찬으로 돌아온다. 수년 전 KBS 방송의 ‘내가 존경하는 이 사람’이란 프로에 출연하여(전화로) 내가 법륜 스님을 칭찬한 일이 있는데, 그는 즉시 어지러운 사회를 살리는 길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고와진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 칭찬하는 사람들이 되자. 그래서 보다 밝고 아름다운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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